고성군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영오면 등 기본 노선안이 마을을 통과하고 있어 변경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은 지난 11일 대가면, 14일 영현면, 15일 고성읍에 이어 19일 영오면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관련 순회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순회 간담회는 지난 5일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각 지역별 상세 노선 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나와 고성군에서 특별히 상세 노선계획을 밝히고 군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19일 영오면사무소에서 열린 순회 간담회에서는 많은 주민들과 출향인들이 참석해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출향인은 “영오면의 경우 영오초등학교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인구 유입을 위해 영오초 학생모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6억이 투입되어 6가구가 유입되고 국공립어린이집도 9월 착공된다. 그런데 남부내륙철도가 바로 코앞에 들어서면 폐교가 가속화되고 영대마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기본 노선안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옥동마을 주민도 마을과 너무 가깝다며 의견을 내었고 한 출향인은 소음과 진동을 직접 녹음해 들려주며 노선 변경을 주장했다.

대가면의 경우 암전마을을 통과하고 있고 고성읍은 내우산마을에서 홍류마을까지 5㎞가 토공으로 되어 있어 전체를 교량으로 설치해 달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내우산마을의 축사 몇 개가 있는데 다른 장소로 이전이 어려워 노선을 변경하고 터널 설치를 주장했다.

고성군은 이번 간담회의 최종결과를 정리해 주민의견 취합 및 의견서를 2월 2일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3월과 4월에는 주민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군청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5월 국토부는 타당설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때 역사 위치 및 노선이 최종 확정된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2022년 공사착공, 202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