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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황사 <1>
<미래건강> 제정인
의학박사, 제정인내과의원 원장
2012년 03월 30일 (금) 11:59:56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올해도 어김없이 황사가 찾아 왔다. 황사는 아시아대륙의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황하 중류의 건조지대, 황토고원, 내몽골고원 등에 한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통과할 때 강한 바람이나 지형에 의해 만들어진 난류로 인해 다량의 모래먼지가 상층으로 올라가 공중에 떠 있다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황사발생 일수는 3월 1.7일, 4월 2.4일, 5월 1.0일로 연평균 5.9회의 황사가 나타났고 최근 10년(2002~2011)간은 연평균 8.4회로 점차 황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중국과 몽골의 황사 발원지가 산업화와 벌목 등으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결과로 추정된다.
 
 보통 저기압의 활동이 왕성한 3~5월에 황사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특히 올해는 황사 진원지가 일찍 건조해져 황사발생 여건이 빨리 조성돼 3~4월에 집중되고 예년보다 발생빈도도 높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보다. 문제는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산업화로 인해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중국을 경유하기 때문에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 바이러스, 미생물 등의 유해물질이 인체에 들어가면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자극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피부질환 등을 일으키고 정밀제품에 들어가면 제품의 불량률을 높이는 등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황사에 건조한 환절기 날씨까지 맞물리는 3월은 겨울 동안 약해진 면역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올 봄 유난히 황사가 심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질병관리본부도 건강수칙을 내놓았다. 황사가 발생하면 황사에 취약한 호흡기질환자 특히 감기, 천식, 비염 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따라서 호흡기질환자, 노약자,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거나 부득이 외출 시에는 황사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식약청에서 기능을 인정받은 황사마스크가 더 효과적이다. 또한 몸속에 쌓인 황사먼지를 제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물이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도 골고루 섭취하면 황사로 인한 중금속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황사에 따른 질환과 예방 및 치료

 봄철 황사기간에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금속성분 또한 2배에서 10배까지 이릅니다. 따라서 황사기간이 심한 기간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호흡기나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결막염

 황사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안과 환자 급증입니다.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는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주된 증상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 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낍니다. 이때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오르기도 합니다.

 또 황사 때문에 눈을 자주 비비게 되어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감염될 기회도 많아집니다. 가능하면 눈을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하며 외출 후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보호 안경을 끼고 돌아온 후에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야 하며 눈물이 원활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합니다.

 결막염은 그 종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결막염이 의심되면 먼저 안과에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막염일 때 식염수나 생수로 눈을 씻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잠시 시원한 느낌을 줄 뿐 눈물 속에 정상적으로 들어있는 여러 가지 면역성분이나 보호 성분들을 씻어내게 되어 치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기관지 천식

 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하여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며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황사는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황사 내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가 좁혀지는 과민반응 때문에 일어납니다.

 천식의 증상으로는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게다가 늦은 밤 혹은 새벽에 발적적으로 기침이 나와 환자와 주위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그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황사가 심할 때는 가급적 실내에 머물러야 하며 실내에서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가래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의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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