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군수 백두현)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사장 임종석)과 손잡고 남북 도시 간 윈윈 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성군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하 경문협)은 지난 2일 고성군 문화체육센터 2층에서 '남북 도시 간 협력사업을 위한 고성군·경문협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종석 이사장, 김민기 이사 등 경문협 관계자들과 백두현 군수,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민주평통 고성군협의회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고성군과 북한 1개 도시가 결연을 맺고 고성군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농업·산림·문화체육 등 5~10개 중점 협력사업을 선정, 고성형 교류사업을 전개해 남·북 도시 모두에게 실익이 되고 나아가 남북평화의 길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북한 결연 대상 도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고성군이 원하는 도시와 교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문협은 신뢰도 있는 교류 창고를 확보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임종석 이사장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민간교류협력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의 제안 사업과 북한의 요구가 맞는 도시간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새롭게 도약하는 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군수는 “일부 군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일방적 지원 사업이 아니라 우리 군에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며 “일선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남북평화 협력시대를 여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협약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고성군은 남북교류협력 및 통일정책 기조에 따라 남북한 상호교류협력을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해 ‘고성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10월 22일 ‘제1회 고성군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회’를 개최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설치와 운용계획에 대하여 심의·의결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