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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다섯째 주 공감한 책
이솝우화로 읽는 철학이야기
박승억 지음 / 이케이북 / 2020 / 299쪽
2020년 07월 31일 (금) 11:35:20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책 속 한 구절>계속 미래만을 준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미래를 사는 것인지 현재를 사는지 헛갈리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을 즐기자는 식의 태도는 곤란합니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지혜처럼요. (17쪽)

 
개미로 살 것인지, 베짱이로 살 것인지
 
“겨울이 되자 놀기만 했던 베짱이는 벌벌 떨며 주린 배를 움켜쥐었고, 미리미리 준비를 한 개미는 풍요롭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답니다.” 이솝은 <개미와 베짱이>의 개미처럼 다소 고된 오늘을 보내면 멋진 미래가 펼쳐지고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처럼 열심히만 하면 뭐든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했고, 또 그렇게 배워왔다.
 
그런데 우화 밖 세상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오늘을 희생하다 내일을 맞이하지 못하거나 절실하게 매달리지만 획득할 수 있는 목표물은 한정적인 현실의 벽에 당황한 우리에게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더욱 이론적 지식과 실천적 지혜의 간극을 좁혀 제대로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시 이솝우화를 읽어야 한다고.
 
이 책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이솝우화, 현대인의 실제적 이야기, 철학자의 생각법을 아울러 삶의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슬기롭게 산다는 것, 착하게 산다는 것, 더불어 잘살기 등 큰 주제 아래 27가지 이솝우화 속 동물의 모습과 사람들의 삶을 연결하고 플라톤부터 샤르트르까지 철학자들의 이론을 보태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다. 
 
자신의 것보다 더 좋아 보이는 뼈다귀를 탐내다 다 놓쳐버린 <욕심 많은 개>와 별로일 때도 최악일 때도 있는 일상과 달리 즐거운 일만 가득한 SNS로 인해 채워지지 않는 허기짐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을 빌려 진정한 충만함은 섭취, 획득, 타인의 부러움에서 오는 순간적 탐닉이 아닌 내면의 탐구와 진리의 탐색에서 온다는 지혜로운 답으로 이끈다.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철학과 동물에 빗대어 어떻게 살지 이야기한 이솝우화 둘 다 결국 개개인이 바른 가치관을 갖고 잘살기 바란다는 근본적인 소망으로 집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잘산다는 것의 다른 이름은 곧 행복이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 시절을 버티는 것이 아닌,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늘 가슴에 품고 충실한 오늘을 쌓아가다 보면 한결 가벼운 등굣길은 물론 핑크빛 20살은 덤으로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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