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라 하더라도 산은 언제나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장비들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위해 봄철 산행준비법과 등산 시 필요한 구급약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살펴본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추운 겨울에는 도전하지 못했던 산행에 대한 열망으로 안전한 준비없이 무작정 산으로 뛰어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등산을 할때에는 4계절 내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여러가지 주의사항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등산화 입니다. 얇은 천으로 만든 경 등산화는 산행 중 등산화 속으로 물이 들어갈 경우에 발이 무겁고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방수가 잘 되는 등산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환절기이기 때문에 시시때때로 변하는 기온에 대처할 수 있는 방풍의와 여벌 보온의류들도 준비해야 하는데요. 한낮의 따사로움은 햇빛 때문에 따뜻하게 느껴질 뿐 추운 것은 같기 때문에 여벌의 보온 옷은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산에서는 기상 변화가 심하고 바람이 불게 되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게 되니 산행중의 휴식을 더욱 달콤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꼭 챙겨야겠죠?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은 해가 짧은데요. 혹시라도 산행이 지연되어 해가 졌는데도 산에 머물게 된다면 헤드램프가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헤드램프와 함께 육포나 미숫가루, 초콜릿 등과 같은 열량이 높고 쉽게 상하지 않는 비상식량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등산시 필요한 구급약
 산행을 할 때에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구급약도 챙기는 것이 좋은데요. 당일 산행시에는 일회용밴드나 아스피린, 상처가 생겼을 때 응급처치로 소독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 및 반창고와 붕대, 삼각건 그리고 다목적 칼 등을 챙기고 1박 이상의 산행시에는 당일산행시에 필요한 약품과 소화제, 지사제, 진통제, 종합감기약과 해열제 그리고 근육 마사지용 로션 등을 반드시 챙기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암벽 등반시에는 각종 반창고와 붕대, 체온계와 1회용 비닐장갑, 비상용 전등과 침낭 그리고 보조로프들을 챙긴다면 혹시 생길지도 모를 비상상황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예쁜 봄꽃까지 피어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신선놀음이 될 것 같네요.  소개해드린 봄철 산행준비물들을 잘 챙겨 즐거운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봄비에 젖은 산 '조심조심'
 봄비가 내리면 땅이 젖어 미끄럽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건강을 위한 등산이 오히려 부상을 부를 수 있다.
 산행 중 맞는 비는 불청객이다. 비 온 직후 산행도 조심해야 한다. 등산을 하면 몸의 근육이 평소보다 긴장해 부상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비에 젖은 산비탈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삐거나 골절되는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특히 하산할 때 더 주의해야 한다. 무릎 연골연화증이 있다면 내려올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뛰어내려오다 다리 힘이 풀려 무릎이 꺾이면서 십자인대가 파열되거나 허리를 삐끗할 수도 있다. 산행 중이나 후에 특정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면, 어설프게 자가진단하지 말고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산에 갈 땐 준비 철저
 봄철 산행은 기후변화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방수와 방온 기능을 갖춘 등산복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발목과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주는 등산화를 신고, 신발이 젖을 경우를 대비해 여벌의 양말을 챙긴다. 등산 시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면,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30%정도 팔로 분산시켜 체력소모가 줄어든다.
 평소 무릎이 약하다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다. 충격이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무릎 슬개골 부분의 관절을 잡아줘 무릎의 연골 손상과 십자인대 손상을 방지해준다. 배낭은 꼭 매도록 한다. 발을 헛디뎌 넘어졌을 경우 충격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허리를 받쳐줘 뇌진탕의 위험 등을 줄일 수 있다.

 ▲체력과시 NO! 등산 전ㆍ후 스트레칭
 특히 예상치 못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에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다. 스트레칭은 살짝 당기는 느낌이 날 정도로 3회 10초 이상씩 지속한다. 목, 허리, 무릎, 발목 등 부위별 스트레칭으로 인대의 유연성을 높여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만일 등산 중 부상이 발생하거나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다면 무리하게 정상까지 올라가지 말고 즉시 휴식을 취해 천천히 하산하는 것이 낫다. 등산 후에도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따뜻한 물로 근육들이 뭉치지 않게 마사지를 해주면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
 한 정형외과 원장은 "등산객 대다수가 발목이나 무릎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가 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고 우려했다.

 ▲질환별 산행 요령 필요
 추운 겨울 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봄이 오면 건강관리를 위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 적합한 유산소운동 중 하나인 등산은 심폐기능 향상과 무릎, 허리 등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년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봄철 등산은 다른 계절보다 사고의 위험도가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산행시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안전한 산행에 대해 알아본다.
 봄을 맞아 갑작스럽게 등산을 한다거나 너무 장시간 산행을 하게 되면 신체적으로 피로감이 심해지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나치게 가파른 산은 피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가파른 산을 오를 경우 최대한 자주 휴식을 취해 심장에 오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초보자는 30분 정도 걸은 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숙련된 경우는 50분 정도 걷고 10분 쉬어야 한다.
 

 ◇심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등산시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 중에서도 심장검사에서 이미 심장혈관이 좁아진 것을 확인한 사람, 가족 중에 심장병으로 급사한 사람이 있는 경우,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흡연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 65세 이상의 심장질환 고령자 등은 심한 운동 시 심장혈관이 막혀 급사하는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를 준비해야 한다.

 ◇ 당뇨병
 당뇨 환자는 가급적 운동 전에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일반인들의 이른 아침 등산은 큰 무리가 없으나 당뇨 환자는 식전 운동이 저혈당에 빠뜨리곤 한다.
 이에 따라 당뇨 환자는 식후 1~2시간 이후나 인슐린 주사 후 1시간 뒤에 산행을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 저혈당 증세에 대비해 사탕이나 초콜릿 등과 같은 비상 음식도 준비하는 게 좋다. 또한 가능하면 자가혈당 측정계를 소지하고 저혈당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면 즉시 혈당을 재봐야 한다.

 ◇ 관절염
 관절염 환자에게 등산은 하산시 관절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하산을 할 때는 산에 올라갈 때보다 더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서 보폭을 줄이는 게 좋으며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충격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
 산행 후에 무릎 관절이 아프고 붓거나 손으로 만지면 뜨거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내부적으로 관절의 손상이 온 것이므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