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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가치
2020년 07월 31일 (금) 11:14:01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한다.

빛은 세상을 밝히고 소금은 맛을 낸다.
성경에 보면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라고 했고, 속담에 ‘소금 먹은 놈이 물켠다’, ‘소금 없이 간 내먹다’는 등 소금에 얽힌 속담이나 격언도 많다.
소금은 화학적 이름으로 염화나트륨(NaCl)이라 하여, 생물체 내에서 중요한 생리작용을 한다.
이를테면 소화, 해독, 소염, 염장, 발열, 중화, 심장 박동, 삼투압, 노폐물 제거 등 많은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이것은 소금만이 할 수 있는 특징이며, 소금은 세상에서 귀하고 유용한 물질이지만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금은 맛을 내기도 하지만 방부제 역할도 하고 물에 잘 녹는다.
허약할 때 주사실에서 링거(Ringer)액을 맞는데 이 링거액에도 인체에 알맞은 소금 성분이 들어있다.
소금의 종류는 천일염과 암염 화학 소금 등이다.
 
요즘은 농협에서 조합원 가정마다 소금을 나눠주어, 김장을 비롯해 음식 맛을 내는 데 쓴다.
소금의 풍부한 공급으로 당장에 사용하기보다 저장해 놓고 쓰니 간수가 빠져 맛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소금이 흔한 데는 바닷물을 이용한 염전이 발달해서이다.
조선 시대만 해도 고성 해안에 염전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없을뿐더러 지금은 서해안 같이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중세기에 소금으로 발달한 도시나 권력자 이야기를 듣는다.
지명도 소금에 관계된 곳이 많다.
이 소금은 천일염이 아니라 땅에서 캐는 소금이다.
이 암염(巖鹽)은 지구의 지각변동으로 생겼으며, 바다에서 채취한 소금보다 순도가 높다.
이를 돌소금이라 부르는데 이는 옛날 바다가 육지화되어 바위처럼 굳어 결정체가 된 것으로 천일염이 생산되기 전 소금의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다 보니 소금이 귀했으며, 소금 무역이 이뤄졌다.
지금도 소금사막이 있으며 소금의 결정체로 집을 지은 곳도 있다. 
역사적으로 소금은 중국 ‘설문해자’에 ‘로(鹵)는 하늘이 내린 소금이고 염(鹽)은 인간이 만든 소금’이라는 기록이 나온다고 한다.
소금이란 이름은 삼국시대 농경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牛)와 금(金)처럼 귀하다는 뜻을 가진 ‘작은 금’ 소금(小金)으로 불렀다고 전한다.
 
고려 시대 이전의 우리나라 소금에 대한 기록이 있는 문헌은 많지 않다.
삼국지동이전(三國志東夷傳)에 의하면 고구려에서 소금을 해안지방에서 운반해 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따라서 신라 백제에서도 고구려와 같이 해안지방에서 소금을 얻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삼한 시대에 작은 갯벌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었다는 이야기와 고구려 때 노예들이 생선과 소금을 상류층에 진상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고려 시대 문헌에 의하면 고려 태조 때 설치된 도염원(都鹽院)에서 소금 전매제가 시행되었으며, 당시에 소금을 굽는 곳이 600여 곳이 있었단다.
또한 문종 때부터는 국가가 직접 소금 가마솥을 소유하여 소금을 제조하였고 민간에게 배급도 하고 판매도 하였다.
고려 후기에는 귀족 계층에서 소금 가마솥을 사적으로 소유하여 염업을 사영화함으로써 염정(鹽政)이 혼란스러운 때도 있었으며,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소금 생산이 활발했다는 기록이 있다. 
 
천일염(天日鹽)은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켜 만든 소금으로 염전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염전이 생긴 곳으로 1907년 경기도 주안이다.
전에는 소금을 장작불로 구워냈으나, 이 염전이 생김으로 소금이 좀 흔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소금 한 가마니와 쌀 두 가마니를 맞바꾸었다니 그 귀함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동안 천일염전은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 서해안에 집중적으로 개설되어 천일염을 만들어 냈으며 일본 정부가 그 소유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소금의 자급 기반이 조성되기 전까지 정부에서 전매제를 시행하였고, 전매법이 폐지되면서 국유염전과 민간업계로 양분되었다가 1962년에는 모두 민영화되어 소금이 제조, 판매되고 있다. 
인체에 소금기가 부족하면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소금이 인체에 중요한 이유는 피, 침, 눈물, 땀, 대소변, 소화액, 생리 수, 양수, 뇌척수액, 림프액, 인슐린 등 몸에서 나오는 모든 액체는 소금물이다.
물이 인체에 들어올 때는 맹물로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소금의 도움 없이는 못 나간다.
그래서 소변이고 땀이고 눈물이고 침이고 생리수고 모두 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질병 중 암, 당뇨, 고혈압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험하게 하는 이 질환들은 공통점이 설탕을 많이 먹고 소금을 적절히 먹어 주지 않아 생긴 병이다.
몸에 지나친 저염식으로 소금이 턱없이 부족하니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할 수가 없는 것이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소금의 중요성을 모르는 의사들은 소금이 혈압을 높인다는 연구발표만 신봉하여 무조건 저염식을 강요한다.
 
그러니 암, 당뇨, 고혈압 같은 큰 질환들이 줄어들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병명도 모르는 희귀한 질환들까지 증가하고 있다.
사람은 하루에 2,500㎜ 이상의 물을 먹어야 하고, 소금은 천일염으로 25g 이상을 먹어야 체내 염도 0.9%를 유지할 수 있다.
 
몸에 물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지만, 소금 부족은 당장 나타나지 않고 심하면 쓰러진다.
그래서 군대에는 소금 병을 지급하는 것이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염분과 수분이 점점 줄어들면서 체온은 떨어지고, 몸에서 필요한 염수를 만들지 못해서 늙고 죽게 된다.
 
소금 성분은 혈액이나 세포 안에 약 0.71% 들어있고 어른의 하루 소요량은 10~20g이다.
사람이나 동물은 소금으로 절여야지 설탕으로 절이면 부패 될 수밖에 없는 신체 구조로 되어 있다.
사람의 한평생 공·과(功過)가 많다.
소금이 인체에 소중하듯 세상에 잘 녹아 융합되고 맛을 내며, 사회 부패를 정화하는 소금과 같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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