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침체된 지역경제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며 떨어진 소상공인 매출이 조금 회복된 모양새다.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관리 기업) 분석에 따르면 경남도내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셋째 주(20~26일)부터 전년동기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5월 둘째 주(11~17일)에는 전년동기 대비 10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 매출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0%로, 전년수준이지만 18개 시군에서는 세 번째로 증가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산청군이 82%, 창년군이 96%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고 그 다음이 고성군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남해군(123%), 밀양시(120%), 사천시(119%) 순이었다.

경남도에 따르면 신한카드사 코로나19 관련 소비동향분석 결과에서도 4월 셋째 주 매출은 전주 대비 10.4% 증가했으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발생한 5월 첫째 주(4~10일)에 잠시 주춤했으나 5월 둘째 주는 전주 대비 7%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소상공인 카드매출 및 소비 회복은 4월 23일부터 지급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및 고성형 긴급재난소득과 지난 13일부터 지급된 정부재난지원금,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가정의 달 5월의 특수성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 경남도가 실시한 소상공인 매출변화 조사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이후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매출액 평균 증가율은 14%정도이며,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전통시장(57.1%), 화훼(28.2%), 미용(25.6%) 순으로 나타났다.

고성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확실히 4월 말부터 손님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 특히 가족 단위나 친구, 모임 등 단체 손님이 많아졌다. 고성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안정세에 접어든 것과 재난지원금이 풀린 효과라 느껴진다”고 했다.

한편 고성군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펼쳐왔다.

한시적으로 5곳의 구내식당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및 임대료 지원 사업, 코로나19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등의 ▲사업과 고성군 지금 꽃을 안는 중 ▲고성형 수산물 착한 소비행사 ▲우리동네 사장님 홍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