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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공룡엑스포 9월 연기에 함양군 ‘발끈’
함양산삼엑스포와 일정 겹쳐 공룡엑스포 일정 조정 요구
두 군수 만난 뒤 함양군 일방적 보도자료 배포해 고성군 ‘황당’
고성군 “윈윈하는 상생방안 강구, 일정 조정은 없을 것”
2020년 03월 12일 (목) 19:49:47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고성공룡엑스포 연기로 함양산삼엑스포와 일정이 겹치면서 지난 10일 백두현 고성군수(좌)와 서춘수 함양군수(우)가 만나 서로의 입장과 상생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가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성 최대의 축제인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이하 공룡엑스포) 개최가 오는 4월에서 9월로 연기된 가운데, 함양군에서 연기된 일정 조정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성군은 군민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지난 5일 언론 브리핑 열고 당초 4월 17일부터 개최예정이던 공룡엑스포를 9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공룡엑스포를 9월로 연기하자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이하 산삼엑스포)와 일정이 겹치게 되면서 함양군이 축제에 차질을 빚는다며 일정 조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함양군에 따르면 10년 동안 1,000억여 원을 들여 준비해온 국제행사인 산삼엑스포의 일정이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잡혀있는데 뒤늦게 연기한 공룡엑스포가 일주일 일찍 시작하고 2주일 늦게 끝나 산삼엑스포가 피해를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축제 일정을 놓고 함양군과 고성군이 갈등을 빚자 지난 6일 경남도는 6일 서부청사에서 박정준 서부권개발국장과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 주재로 조현옥 함양부군수와 산삼엑스포 추진위 장순천 사무처장, 김종순 고성부군수, 공룡엑스포 조직위 황종옥 사무국장 등과 긴급 모임을 가졌으나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어 9일 상생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백두현 고성군수가 함양을 방문해 서춘수 함양군수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서춘수 군수는 “함양군은 지난 10여 년 동안 산양삼을 비롯한 항노화 산업을 육성하며 전 군민이 하나 되어 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이끌어냈으며, 현재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함양산삼엑스포는 산림청-경남도-함양군의 전속적 행사로 모든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가 필요하다. 같은 경남에서 비슷한 시기 공룡엑스포가 개최 된다면 관광객 양분으로 두 자지체 모두 기대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두현 군수 역시 “함양군의 입장을 충분하게 이해하며 양 축제가 모두 잘 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마련하자”고 했다.

하지만 회의를 마친 뒤 함양군은 곧바로 고성군이 일정 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오히려 갈등이 커졌다.

함양군의 일방적 의견에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황당함을 표하며 “공룡엑스포의 일정 조정은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룡엑스포의 주 고객이 유아·초등학생 층인 만큼 무더운 7~8월이나 추위가 찾아오는 11월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설명하며 “다만 함양군민에 한해 공룡엑스포 티켓 구매 시 할인을 해주거나 두 엑스포의 티켓을 동시 구매하면 할인을 하는 등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은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엑스포 개최 일정을 놓고 양 군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공룡엑스포와 산삼엑스포 모두 잘 될 수 있는 상생 방안의 길을 찾아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고성군은 9월 18일∼11월 8일로 연기된 공룡엑스포를 고성가리비축제, 농업인축제 등 지역문화 행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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