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류면 우체국 앞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군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를 사기 위한 대기를 하는 소동이 고성군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고성군농협은 농협중앙본부로부터 배정받은 마스크를 지난달 28일부터 관내 17개 지역농협·축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4,000매, 29일은 4,900매, 2일에는 4,000매 등을 판매했다. 17개 농협 가운데 5개 농협은 300매, 12개 농협은 200매가 배정됐다.
고성군농협 관계자는 “경남밀양농협물류센터에 입고되어 시군으로 배정되는데 배송기사 섭외의 어려움이 있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고성우체국도 지난달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28일에는 4,200매, 2일에는 4,800매를 판매했다. 우체국 마스크 판매는 의료 등이 취약한 면민들을 위해 판매한다는 취지로 고성읍우체국, 구만우체취급국을 제외한 12개면 우체국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1일 4,800매이므로 판매수량은 1인당 5매이므로 960인분이 된다. 여기서 다시 12개 읍면으로 배분하면 80인분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앞에는 2~3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서는 사태가 발생했고 대기를 해도 매입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넘쳐 민원이 일고 있다.

우체국의 경우는 고성읍 우체국에서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을 모르고 사려 갔다가 판매를 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경우도 많은 것을 나타났다.

더욱이 우체국의 경우 읍에서 판매를 않다 보니 인근 면으로 원정을 가는 경우도 많아 실제 A 우체국의 경우 면민을 배려하느라 이장들이 매입을 늦추다 매입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마스크를 많이 매입하려는 욕심에 성인용 마스크인데도 아이들까지 데려와 매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판매 시간이 우체국은 11시, 고성군농협은 2시로 시차가 있어 이중 매입을 하는 경우도 있어 시간을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군민들은 나만 생각하지 말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성군은 지난 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군은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 불안해소를 위해 초등학생 등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개학·개원 연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의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관내 초등학생 2,166명, 유치원생 304명, 어린이집 원생 913명에 대해 KF94 어린이용마스크 총 6,800여 장을 1인당 2장씩 배포할 계획이다고 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경우는 고성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와의 협의를 거쳐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며, 관내 어린이집 20개소에 대해서는 고성군에서 공급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 70세 이상 주민 1만 1,492명에 대해서는 4일 각 읍면을 통해 1인당 1장씩 KF94 마스크를 배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고성군은 우체국장, 농협지부장 등과 협의를 갖고 지난 4일부터 11시에 판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