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격히 확산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마스크의 효능, 재사용 등에 대한 각종 말들이 떠도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 보았다.』

 

Q.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되나?

A. 마스크는 본인에게 나오는 호흡기 비말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근에 제작된 마스크는 들어오는 비말까지 걸러주는 역할도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지금처럼 환자 접촉 위험이 높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숨을 내뱉을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마스크 안에 갇혀 들이마시는 숨에 몸 안으로 다시 들어가게 돼 호흡기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산소부족으로 이어질수 있다.

또 마스크 안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국립직업안전건강연구소(NIOSH)는 마스크가 더러워지거나 손상될 때 교체하고, 오염된 장소에서 8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Q. KF80 등 고가 마스크의 필요성은?  

A.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따라 KF(Korea Filter)80, KF94, KF99로 구분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내고 KF94와 KF99(방역용 마스크)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차단한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좋지만, 이를 착용했을 때는 그만큼 숨쉬기가 더 불편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필터 능력이 좋아지지만 공기 흐름을 그만큼 더 차단하기 때문에 호흡곤란과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와 노인들이 오래 착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상에서는 보통 많이 쓰는 일회용 수술용/덴탈 마스크 혹은 KF80 정도도 충분하다. 

 

Q. 면 마스크나 키친타올 마스크도 효과가 있나? 

A. 효과가 없다고 보면 된다.

마스크는 바이러스 필터 능력보다는 추울 때 쓰는 방한용으로, 일반 면 마스크나 방한마스크는 두꺼워 보여도 침방울이 스며들 위험성이 크다.

키친타올로 만든 마스크 역시 물에 잘 젖고 두께도 얇기에 침방울과 바이러스를 막는데 부족하다.

 

Q. 마스크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은? 

A. 마스크가 호흡기에 닿으면 1회 용으로 간주 돼 이후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마스크에 남아있는 세균이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효시간 약 8시간을 넘기거나 안에 습기가 많이 차면 효능이 떨어지는 만큼 교환해주는 게 좋다.

만약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형태를 유지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마스크가 닿는 면이 오염되지 않아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꼭 손을 씻고 가급적 마스크의 면보다 끈을 잡는 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 마스크 자체가 바이러스 오염원일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만진 뒤에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Q. 전자레인지로 살균이 되나?

A.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면 재활용할 수 있다는 말도 떠도는데 그렇지 않다.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적으로 입자를 방지하는 만큼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게 될 경우 입자를 막는 필터가 손상됨으로 오히려 필터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마스크 자체를 소독액 등으로 소독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

 

Q.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가?

A. 야외에서는 비말이 더 잘 퍼져 위험이 낮고 오히려 실내는 가까운 접촉이 많아 비말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상대적으로 더 필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아주 작은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도 있어 감염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