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 구절>

만일 조직에서 ‘삽질’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거의 대부분 리더에게 있다. 리더는 삽질을 방지하고 성과를 올리고 다음 도전을 위해 구성원에게 휴식을 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워크스마트’다.. (19쪽)

‘알고 있다’는 착각과 무지를 떨치고 스마트한 리더 되기

워라벨과 퇴사학교의 정서가 확산되고, 주52시간 근무제 등 사회변화에 따른 새로운 제도가 탄생하면서 리더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끊이지 않은 고민은 ‘왜 내 마음처럼 조직이 움직여 주지 않는가’ 일 것이다. 당근과 채찍 말고도 리더가 구성원의 동기를 유발하여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여러 외국기업의 한국 지사장으로서 전문경영인 경력을 쌓았다. 이후 ‘믿고 맡기는 리더십교육’이란 명성을 들으며 기업교육가로 활동 중인 그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정의’다. ‘정의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다’에서는 리더가 스스로 이 시대에 유용한 리더십을 정의할 수 있는지 묻고 그것을 알 수 있게 코칭한다. 기존의 ‘동기부여’ 리더십과 차별화된 ‘동기유발’리더십을 21세기형이라 말하는데, 이것은 구성원이 자기 동기에 의해 열성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지도력이다. 동기부여로는 열의와 성과 면에서 모두 열위(남보다 못한 위치나 수준)에 처한 ‘혼수상태형’ 구성원을 돕기 어렵다. 구성원이 스스로를 조직의 부속품이나 무능력자로 느끼고 있다면? 그 리더는 자기가 과연 동기유발 리더십을 가졌는지 강하게 의심해 보아야 한다.

1부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부 ‘메타 지성을 지닌 종족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서는 ‘어떻게’에 조명을 맞춘다. ‘메타 지성을 지닌 종족’이란 더 이상 머릿속에 많은 지식을 저장할 필요가 없어진 21세기의 사람, 즉 구성원을 말한다. 목차 ‘일의 속도를 높이는 생각 정리의 기술/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지시 보고 회의기술/ 화룡점정, 실행력을 높이는 기술’만 보아도 알 수 있듯 리더로서의 할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널리 쓰이는 양적 데이터 평가방식만으로는 조직 성과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질적 평가방식인 OKR 모델을 제시한다.

가정, 직장, 모임 어느 한 곳에서 우리는 모두 리더일 수 있다. 내가 어떤 리더인지 의심해 보고 싶다면, 그리고 더 나은 리더가 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싶다면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2020년이 획기적인 해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