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리면은 소가야 때 보령향의 일부에 속하고 고려 현종 9년(서기 1018년) 상리면이라 한 후 현재에 이른다.
 먼저 척번정리는 상리면의 소재지 마을로 1914년 경남도령 제2호에 의거 행정구역 개편시 조동과 척정을 합하여 조정리라 하였다가 1916년 척번정리로 고쳤다고 한다.
 마을의 유래는 비가 오면 빗물이 빨리 씻겨 없어지는 지역특성과 오산리 군둥모퉁이와 평촌마을 사이에 매국당(梅菊堂)이라는 정자(亭子, 최규라는 분이 은거)가 있어 합성하여 척번정리라고 이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인제대학교 민속학자 김열규(현재 하일면에 거주) 교수님이 서강대학교 재직시 ‘하늘 아래 제일 좋은 동네’라고 예찬하고 최근 어느 모임에서도 동네이름을 극찬한 적이 있는 글자 그대로 근심 걱정이 없는 즉, 번뇌를 씻는 극락세계!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이다. 오정자 나무의 유래는 정자나무는 집근처 또는 길가에 큰 나무를 말하는데 약 180년 전 느티나무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50년전 ‘사라호’태풍으로 고사하고 한 그루만 남아 있다.

 이 나무는 50년전에는 당산(堂山)나무로 척번정리 수호신으로 해마다 음력 섣달 그믐날 저녁부터 3일간 동네에서 제일 깨끗하고 모범된 분을 선출하여 목욕재계하고 동신제를 지내 동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였다.
 현재 고성군 지정 보호수이다. 이 느티나무는 전국에서 제일 위풍당당하고 아주 이상적으로 뻗은 형상은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만남의 광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여름에는 자연 ‘에어콘’으로 우리의 삶을 재충전시키고 있는 고마운 정자나무이며 해마다 6월이면 느티나무 그늘 아래 국가 중요문화재 고성농요(제84호)와 전국의 중요문화재 현장공연의 장소이기도 하다.
 금상첨화격으로 이번에 정주권 사업으로 정자나무 주변을 공원화 하고 팔각정을 지어 높은 기상과 고아(高雅)하고 탈속한 경지를 지닌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