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고성군의원 ‘다’선거구로 영오·개천·구만·마암·회화면이다. 2018년 6·4지방선거에서 2명 선출에 8명이 출마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친 곳으로 이번 재선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일이 85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들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기(63) 전 민주당후보, 김진열(61) 고성군농민회장, 김희태(55) 전 고성군체육회 이사, 이태영(61) 전 고성군농민회장, 우정욱(53) 자유한국당 도당 대변인 등 5명이다.(가나다 순)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 번 맞붙은 경험이 있어 만약 이번에도 출마가 확정된다면 불꽃 튀는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상대후보를 잘 안다는 얘기다.

다만 이들 중 우정욱, 김희태 씨 2명만이 현재 출마를 사실화 하고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관망중이라는 답변을 밝히고 있어 변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4일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최한 고성군의원 재선거 설명회에 이들 모두가 참석한 것
으로 알려져 출마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여기다 최명호 전 경찰공무원도 지난해 퇴직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이날 설명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야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영기 씨가 지난 선거에 이어 공천을 희망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우정욱 씨 외에 도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공천이 확실시 된다는 당내 전언이다. 

우정욱 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한국당 후보로 나섰지만 무소속 배상길 후보에게 280여 표차로 밀려 낙선했다. 이후 정점식 국회의원 후보 수행비서로 활동하면서 당선에 일조하고 현재 고성지역특별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의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야 모두 공천자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우정욱 씨로 가닥 난 걸로 점쳐지고 민주당은 장고에 들어갔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선거다 보니 여당으로써 후보를 내어야 하지만 가뜩이나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 후보 난립으로 인해 고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진보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과 연대하여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단일화 하여 민주당 후보로 내세운다는 전략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화면에서 우정욱 씨 혼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 유력함에 따라 영오면을 중심으로 민주당 단일 후보를 내세운다면 멋진 샅바 싸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영오면에는 김영기, 김진열 씨 두 사람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영기 씨는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바 있고, 김진열 씨는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두 차례 출마한 경험이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두 사람이 단일화하는 것이 자유한국당 후보와 맞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최근 이 같은 물밑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사다.

여기다 김희태 씨도 무소속 출마를 사실화 하고 있다. 김희태 씨 역시 지난 2014년, 2018년 두 차례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여 현재 민주당 당원이지만 이번 재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김 씨는 마암면 출신이지만 회화면 배둔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어, 배둔을 연고로 한 우정욱 씨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태영 전 고성군농민회장도 출마설이 돌고 있지만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즉답을 피했다. 

또 그동안 출마를 준비하던 회화면 박일훈 씨는 후배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출마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호사가들에 따르면 진보파라 할 수 있는 김영기, 김진열, 이태영 씨 3명이 단일화를 위해 조만간 접촉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단일화가 성사 된다면 여·야, 무소속 3파전이 전개될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군 의원 재선거는 오는 2월 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순간 일부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