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에 고성군사회복지협의회가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백두현 고성군수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고성군청 소회의실에서 백두현 군수와 함께 행정사무감사 지적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고 이를 군민들에게 알려 오해와 편견을 벗고 싶다고 밝혔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회복지시설장과 사무국장의 과다한 인건비 책정은 법률로 정한 보건복지부 인건비 지급기준에 따른 정당한 근로의 대가로서 종사자들의 근무경력에 따른 정당한 급여집행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A시설 원장은 “197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기독교 신념을 갖고 손, 발이 닳도록 아이들을 위해 일해 왔다. 월급이란 것 자체가 없던 시절 돈을 위해 그렇게 어렵게 살아온 것이 아니다”며 “지금껏 단 한 번도 돈을 달라고 한 적이 없다. 이제 나라가 조금 살만하니 복지를 위해 월급이 나오는 것인데, 그 월급도 시설이나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개인통장에 모은 돈이 없다.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인건비가 과다하다는 등 이런 대우를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우석주 회장은 “지금도 여전히 전체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가 좋은 것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시설장 뿐만 아니라 연봉 2,000만원 이상 되는 직원 모두를 조사해 사회복지사들의 사기를 꺾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근로에 대한 당연한 대가를 받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협의회는 시설위탁과 기부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급조된 법인이 아닌, 수년간 해오던 관내 사회복지시설장들의 모임인 고성군사회복지시설협의회를 중심으로 2018년부터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라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또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등 어떤 종류의 시설이든 위탁을 요구한 적이 없고 기부금 모집도 지금껏 공식적으로 한 사실이 없으며,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만 사회복지협의회는 기부금이나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것이 법으로 보장된 단체이며, 위탁사업이나 시설 수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두현 군수는 “사회복지협의회가 창립되고 나니 사실이 아닌 오해가 맞물려 행정사무감사에서 커진 것 같다”며 “복지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맞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 속에서 계속 복지에 노력하는 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지적한 내용을 언론에서 옮겨 군민들이 오해를 할 수도 있지만, 지금 고성군은 복지가 향상되고 있다”며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행정의 노력으로 전국 어딜가나 복지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성금도 경남에서 가장 많다. 복지가 증진되는 것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민들께서 어렵게 근무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 격려해주시고 사회복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석주 회장은 “지금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폭언과 폭행을 감사하며 힘들게 일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오해로 마음의 상처를 받고 사기가 떨어져서 어찌 일할 수 있겠나. 군의원들이나 군민들께서 오해와 편견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들은 고성군의회와도 간담회를 갖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오해를 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