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사랑상품권 관련 일명 ‘깡’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업체가 아니면서 전문조직 등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한 세무서와 경찰서 등과 연계해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본지 635호 11월 29일 1면 보도)

아울러 고성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고성사랑 상품권 가맹점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점검 대상은 고성사랑 상품권 가맹점 968개소로 고액 환전 영업소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점검방법은 고액 환전 영업소를 직접 방문 점검하고 영업 여부 및 매출증빙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군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고액 환전 가맹점 14개소를 가맹점 해지를 했다. 아울러 환전 금액이 많고 매출 확인이 필요한 가맹점 21개소는 환전을 일시 중지하고 있다. 또 월 500만원 이상 환전업소 21개소는 매출 증빙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백두현 군수는 이번 고성사랑상품권 ‘깡’ 논란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 군수는 지난 6일 고성경찰서 관계자와 군청에서 외지인 혹은 전문조직의 개입, 집단적 매매 등에 대해 의뢰를 했다. 이에 고성경찰서는 적극적으로 해 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9일에는 세무서장을 만나 행정이 판단이 어렵고 좋지 않은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적극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매출증빙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고 증빙만 된다면 환전 일시 중지를 즉각 풀어 줄 것”이라면서 “우려했던 데로 지역업체들이 가맹을 해지하려는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조사 의뢰는 외지인 혹은 전문조직 개입, 집단적 매매 등에 대한 것이므로 지역업체들의 동요는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지역 소비 증가,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는 고성사랑 상품권이 일부 악덕업자들이 10% 할인판매를 이용해 차액을 남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성군의회 배상길 의원이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 500만원 이상 환전자는 5월 80개소, 6월 95개소, 7월 111개소, 9월 67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일자리경제과 감사에서 배상길 의원은 “작년 국비 받으며 10% 할인했는데 한도 없이 하다 보니 법인들이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일이 있고 가맹점에서 차액을 이용해 소위 ‘깡’이란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조치사항으로 경고조치 했다가 2회 하면 가맹점 취소된다는데 그런 식으로는 안 된다, 환수해야 한다. 경찰 고발해서라도 국고 손댄 것으로 환수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을석 의원도 “고성사랑상품권 관련 범죄이니까 경찰 수사 의뢰할 생각 없나. 앞으로 이런 경우 없도록 하기 위해서도 의뢰가 필요하다. 고성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이런 것을 악용하는 것 잡아야 한다”고 했다.

고성군은 내년에는 상시 한도 50만원, 5%로 하고 모바일 상품권으로 대체해 구입자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