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로 시행된 주민추천 고성읍장 투표에서 김현주(54) 상리면 부면장이 1위를 차지했다.

고성군은 12일 오후 2시부터 고성군실내체육관에서 후보자, 대표인단(투표인), 참관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추천 고성읍장 선발심사’를 열었다.
 

이날 심사는 후보자의 정견발표와 질의응답, 대표인단 온라인 투표 순으로 진행됐다. 투표는 총 선거인수 200명 중 145명이 참가했는데 최종 투표자는 138명으로 95.17% 참여율을 보였다.  

투표 결과 김현주 상리면 부면장이 49표(35.51%)를 획득하여 당선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어 조호철 건설과 도로담당이 38표(27.51%)를 얻어 2위, 하소자 고성읍부읍장 22표 , 채수천 도시개발과 공동주택담당 13표, 최낙창 재무과 부과담당 11표, 윤경병 미래산업과 투자유치담당 5표 순이다.

백두현 군수는 당선된 김현주 부면장을 비롯해 끝까지 경쟁에 참여한 후보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축하와 위로, 그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을 치하했다. 

김현주 당선자는 상리면 부면장으로 공직생활 30년 4개월이며 1989년 행정직으로 임용됐다. 교육복지과 드림스타트 TF 팀장, 행복나눔과 여성가족담당, 재무과 토지평가담당, 행복나눔과 장애인 담당 등을 역임했다.

김현주 부면장이 고성읍장 후보로 당선됨에 따라 고성군 행정 최초 부부사무관이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의 남편은 현재 도시개발과장으로 재직중이여서 고성읍장으로 정식 발령 나면 최초 부부사무관이 된다.

김 당선자는 “군민 행복을 위해 멈추지 않는 군수님의 열정에 발맞추어 54년 동안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게 될 내 고향 고성읍이 주민 참여가 일상이 되는 경남 주민자치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정견발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읍민이 행복한 도시구현을 목표로 6개 분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6개 분야 사업은 △관광객을 읍으로 유도하여 지역경제 화라성화를 위한 고성읍 밀리터리 테마파크 추진 △암벽등반 △푸드트럭 및 플리마켓, 청년몰 설치, 청년일자리 창출, 청년정책 참여, 청년데이 운영 등 청년프로젝트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셉테드 안심골목길, 짜투리땅 활용 쌈지주차장 지속 설치, 골목정원 등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고성읍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청소년 놀이공간 확대, 커뮤니티케어 마을센터 시범운영,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 다함께 돌봄센터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주민자치회와 지역공동체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백두현 군수는 “과거 읍장자리는 공무원 말년 거쳐 가는 곳 정도로 인식되어 역동적인 점이 부족했다. 소극적 줄서기 승진은 이제 없애고 주민추천 고성읍장제는 더욱 공부하고 군민을 위한 역동적인 읍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김현주 당선자는 12월 중순 경 실시되는 고성군 정기인사 인사위원회를 거쳐 내년 1월 2일부터 고성읍장 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