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모범 사업장으로 선정하는 백년가게가 제도 시행 1년 만에 전국 210곳이 선정 되는 등 확대되는 추세 속에 고성군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한 백년가게는 지난해 6월 시작된 제도로, 업력 30년 이상의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중기부가 선정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백년 이상 유지·성장 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혁신 역량강화 교육 기회를 비롯해 보증·자금 등의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가게 대표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중기부와 지방중기청장 등이 참여해 현판식을 진행하며, 국내 유명 O2O 플랫폼(식신 등) 및 주요 언론사를 통한 전국적인 홍보 기회도 제공한다.

이 같은 백년가게가 확대 되고 있지만 고성군에는 아직까지 한 곳도 없으며,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2019년 백년가게 육성사업 모집 공고를 했으나 신청자 역시 없었다.

현재 고성군에는 백년가게 요건에 해당되는 가게는 미용실, 음식점 등 70여 곳이다.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하지만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백년가게에 큰 효과를 느끼지 않아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컨설팅이나 교육, 홍보 등이 주된 혜택이다. 실질적인 금전적 지원이 따르지 않다보니 업주들에게 큰 호응이 없는 것 같다”며 “30년 이상 된 가게이다 보니 아무래도 나이가 조금 있으시거나 혼자 소규모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더 이상 큰 욕심이 없는 것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개별적으로 계속 안내를 하는 등 백년가게가 선정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군민은 “중기부에서 선정된 백년가게에는 고성군에서 별도로 시설개선 자금 지원이나 가업 승계를 지원하는 등 지역의 오랜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곳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가업 승계 문화가 활성화돼 지역 청년들의 인구유출을 막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선정된 백년가게 8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년가게의 42.5%가 매출과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표자 37.8%가 자부심을 갖고 가게를 운영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크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계속해서 백년가게를 적극 발굴하고 자체 상품을 보유한 상점에 대해서는 TV홈쇼핑, 온라인 시장 등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