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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대로 된 감사와 발전 방향 제시하는 행정사무감사를 기대하며
의원들 단순·중복 질의나 질책 삼가하고
행정은 확실한 답변으로 효과적인 감사돼야
2019년 11월 15일 (금) 11:15:45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흔히 지방자치의 꽃은 지방의회이고, 그 지방의회의 꽃은 행정사무감사라 한다.

행정사무감사는 주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자치단체의 정책, 공무원의 기강위배사항 등 운영실태를 주민을 대신해 감시·감독·평가하고 그에 대한 시정 또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고성군의회 역시 2019년 고성군의 각종 현안사업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다.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제8대 군의회의 두 번째 행정사무감사로,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집행부와 의회에 5개월 여 밖에 시간이 없어 준비가 부족했던 것과 달리 보다 질 높은 감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제8대 군의회에는 초선의원이 절반이 넘어 당선 후 1년 반 동안 ‘공부를 얼마큼 했느냐’ 등 의원의 자질이 평가받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의원 개인의 지식 미흡과 지역에 대한 무관심 등이 드러나 군민을 대변하는 군의회와 군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낮아져서는 안 된다.

그런만큼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연례행사’가 아닌 고성군 행정에 대한 제대로 된 감사와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의원들의 단순 질의나 비난, 지역구 챙기기 발언, 다른 의원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언급하는 등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날카로운 질의와 충분한 대안이 필요하다.

또 본인 말만 하고 동료 의원의 질의나 행정의 답변을 제대로 경청하지 않거나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등의 행동도 삼가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는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를 나눠 각기 다른 장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다 보니 여러 측면에서 부족한 감사였다는 평가도 따랐다.

이번에는 한곳에서 의원들이 함께 감사에 나서니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학습해 더 많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방안도 연구해 오면 좋을 것 같다.

피수감자인 행정 역시 군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핵심적으로 요약해 확실히 해야 한다.

얼버무리기 식이나 변명으로 위기를 넘어가려 하거나, 잘못이 공개되기를 꺼려해 서면으로 답변한다는 등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백두현 군수 역시 지난주 간부회의에서 “군수를 보호하기 위한 행정사무감사는 절대 하지마시길 부탁드린다”며 “행정사무감사의 기본원칙은 변명하지 말고 비굴해 하지 말며, 해왔던 정책들을 자신있게 말하고 잘못된 부분은 시인하고 대안 마련해서 군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것이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의원들의 질타와 잔소리를 듣는 자리라 생각해서 안 되고, 고성 발전에 대해 의원들과 함께 고심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발전 된 모습을 보이며 진정 고성군과 군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고성군의회와 고성군 행정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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