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3월 12일 준공식을 가진 고성군의회 건물이 준공한지 1년여 만에 하자로 보이는 균열이 발생해 부실공사를 의심케 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4층 규모인 의회 청사는 1층에는 직원 및 의원사무실이 2층은 상임위원 사무실과 군민홀, 3층에는 본회의장, 의장·부의장실, 대기실, 군민사랑방등이, 4층은 관람석과 기계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지난해 준공식을 마친 군의회 건물 벽면에 균열이 생겼다.

그런데 3층 대기실과 군민사랑방에는 4층과 연결되어 있는 벽면에 균열이 생겨 자칫 방치하게 되면 더 큰 균열로 이어질 것 같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의원과 직원 등을 합쳐 20여명이 상주하는 의회 청사가 그다지 큰 충격도 받을리 없는데도 불구하고 준공한지 1년여 만에 벽면에 균열이 생긴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도배가 되어있지 않아 눈에 쉽게 보이지만 의장실과 사무실 등은 도배 장식이 되어있어 어떤 현상이 생겼는지 확인할 수도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들과 군 재산관리부서에서는 현황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민의 막대한 혈세로 건립된 의회청사가 1~2년만 사용할 것이 아닌데도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얘기다.

한 군민은“자신의 집 같으면 시공에서부터 준공까지 꼼꼼이 따져 관리도 소홀함이 없을 것인데 내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시공한 업체와 관리 감독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재산관리 부서 관계자는“의회를 자주 방문했지만 이런 현상을 처음봤다”말하고“건물을 시공한 회사의 하자보수금이 예치되어 있으므로 회사 관계자를 불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