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고성읍과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지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성군은 지난달 30일 고성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백두현 군수, 군의원 및 언론인,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 계획 및 수소 연료전지 관련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주민설명회는 사업주 (주)청우E&S 관계자의 추진 계획을 듣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사업명은 고성 연료전지 에너지 사업으로 사업주체는 가칭 고성 그린에너지 주식회사(SPC 회사)이다. 

사업방식은 SOFC(Solid Oxide Fuel Cell) 연료전지 발전방식이다. 발전용량은 40MW로 1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2,8000억원이다.

사업부지는 고성읍 율대리 686-5 일원으로 일반공업지역이며 면적은 8,014㎡로 계획되어 있다. 

사업은 전체사업비를 (주)청우E&S와 한국동서발전(주)이 조달할 계획이며 연료전지발선소 설립을 위해 주주사인 (주)청우E&S는 경영관리와 부지를 제공하고, SK건설은 주기기 공급을 수행하고, 미국의 브룸에너지가 참여한다. 한국동서발전(주)는 O&M, 경남에너지는 LNG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 예정기간은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건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는 시험운전, 운영기간은 2021년 7월부터 2040년 6월까지 20년으로 되어 있다. 사업자는 자체와 상생협력 방안으로 고성군 경제효과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 세수확대 효과, 지역발전 기금 조성, 지역업체 참여 등 부가가치 창출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너지연구원 관계자가 나서 수소 연료전지 관련 설명이 있었다. 그는 수소연료전지는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터빈발전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소음이 없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폭발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나 수송 탱크가 없는 구조로 안전하다고 했다. 이어 외국과 우리나라에 건설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실례를 들며 설명했다.

질의 응답시간에는 한 주민은 “고성군세수가 20년에 42억원이라는데 1년에 2억원 정도”라면서 “주민의 안전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잘되어 있는 발전소의 운영 상황을 실제 한번 봐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는 정말 생소한 것인데 제공된 자료가 부족하다. 성의가 없다. 여기 모인 군민은 주민 대표자로 설명도 해야 할 것이고 질문에 답도 해야 하는데 제대로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세수 2억원 정도가 고성군에 도움이 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적은 세수를 받기 위해 위험한 물건을 고성읍 옆구리에 갖다 놓는 격이 될 수도 있다. 행정과 군의회에서 군민 안전에 이상 없는 것을 정확히 확인하고 사업이 확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세수 말고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금도 있고, 사업자가 인근 지역에 지원하는 것도 협의 중에 있다”며 주민이 원하는 자료 제공과 벤치마킹을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 수소연료전지 : 물을 전기분해 하면 전극에서 수소와 산소가 발생되는데, 연료전지는 이러한 전기분해의 역반응을 이용한 장치다. 수소를 연료로 공급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것. 일반 화학전지와는 달리 연료와 공기가 공급되는 한 계속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송·발전·가정·휴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한 신에너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