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미래 100년의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항공산업의 핵심 인프라 구축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항공기 부품 생산(조립)공장이 들어설 이당일반산업단지 착공식이 지난 23일 오후, 고성읍 교사리 891-1번지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백두현 군수, 정점식 국회의원,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옥철·황보길 도의원, 안현호 KAI 사장, KAI 및 협력사 임직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당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부지면적 13만 1,270㎡에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총 사업비 255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이곳에 KAI 고성공장 신축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해 12월 고성군과 KAI는 항공기 부품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MOA)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 6월 4일 이스라엘 군수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과 미국 걸프스트림 G280에 탑재하는 주날개를 2030년까지 공급하는 6,200억원 규모의 기체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G280 날개구조물 생산을 위해 고성 이당일반산업단지 내 5만 9,067㎡ 부지에 700억원을 들여 공장 1동, 사무동 1동, 부속건물 6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고성공장은 인프라 조성 및 장비구축 공정을 거쳐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KAI 고성공장은 지자체의 생산인프라 구축 지원과 기업의 기술·교육지원 및 수주, 협력업체의 생산 집중 삼이자가 이뤄낸 최초의 고성형 일자리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425명의 일자리 창출, 생산액 1,774억원, 생산유발효과 3,5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04억원 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군민 우선 채용, 고성지역 농수축산물 사용, 생산에 사용되는 소모품 등 고성업체 생산품 우선 사용 등을 통해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이당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고성 미래 100년을 위한 항공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제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는 모범사례가 되겠다”며 “이제 군민들의 꿈은 KTX 남부내륙철도 역사 유치다.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의 출발이 오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어린시절 살던 곳 옆에 KAI가 들어설 이당일반산업단지가 조성돼 무척 뜻 깊다”며 “고성군이 인근 진주, 사천시와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큰 축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경남 미래성장을 주도해나갈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대표기업으로 고성에 대형 민수부품공장을 신축해 중소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상생의 터전이자 수주경쟁력의 원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AI는 고성 교육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교육발전기금 2,000만원을 기탁하기도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