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전지훈련팀 및 체육행사 시 숙박시설이 부족해 하이화력발전소(GGP)에서 상생발전기금으로 받는 200억원 중 100억원으로 신월리 일대에 250명이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예정이라 언론에 발표했다.

 

고성읍 신월리에 대형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이 건립되면 인근 숙박업, 외식업, 여러 업종의 자영업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일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은 숙박업‧외식업 등이다.

외식업종 같은 경우 주위에 새로운 식당이 들어설 것이고 여려 업종의 상권들이 형성될 것이다.

정부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형시설과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과는 경쟁이 안 된다. 

또한 관광 인프라 구축도 하지 않고 지자체에서 유스호스텔을 건립는 것은 기존 자영업자들의 고객을 빼앗아 장사하는 것일 뿐 새로운 고객층을 더 확보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그동안 전지훈련팀이나 중소형 체육 행사 등으로 시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기존 고객들 마저도 당연히 유스호스텔로 이동할 것이고 이로 인해 읍내의 숙박업소 및 식당을 찾던 고객의 유스호스텔 쏠림 현상으로 기존 업소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며 시내 업소들은 공동화 현상이 발생 할 수 밖에 없다. 

 

유스호스텔 특성상 단체이용객이 많은데 식당을 넣지 않겠다는데.

고성군은 유스호스텔 건립 언론 발표 전에 외식업 간담회에서 1,000여 회원들의 반발을 의식해서 인지 유스호스텔 내에 식당을 넣지 않겠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전국(도)단위 체육대회 행사 및 전지훈련팀, 단체행사팀, 가족관광객 등 유스호스텔 이용 고객층의 특성상 단체이용객 수 백명이 동시에 식사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데 시 외곽에 들어서는 최신 시설인 유스호스텔에 식당을 넣지 않겠다는 것은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생각하며 앞으로 고객들의 민원을 어떻게 감당할지 우려스럽다.

 

숙박업계에서는 언론 발표 후 고성군에 군수 간담회를 요청하여 그동안 4차례 만나 여려가지 현안들에 대해서 논의했으나, 행정에서는 ‘유스호스텔을 짓는 조건하에’라는 비합리적인 논리로 숙박업소의 요구 조건을 수용 하겠다고 한다.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유스호스텔 건립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데, 행정의 일방적인 독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권력과 힘을 가진 행정에서 먼저 선도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숙박업을 하는 우리도 고성군민이다. 군민의 일원으로 바로보고 힘을 가진 자가 밀어붙이기식의 대화는 아픔을 가진 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상대가 받아드리기 힘든 일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상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숙박업지부에서는 유스호스텔 건립 대안으로 민간숙박업소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상생할 수 있는, 체육행사시 숙소가 부족할 경우 종합운동장 인근에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어가는 기숙사, 합숙소 같은 것을 지어 유스호스텔 운영 적자로 인한 예산 낭비도 줄이고 남은 돈으로 군민 복지시설이나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및 관광 인프라 구축부터 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이며 민간 숙박업소의 생존권도 보호 하면서 기타 자영업자들의 상권도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 당항포에서 개최된 세계 아이어맨 대회에 2.000명 이상 왔다고 하는데 그 많은 선수들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 고성군에서는 이번 행사에 관내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유스호스텔 건립 필요성을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확인해 본 결과 대회기간 3일 동안 읍내 약30여 개 숙박업소의 평균 투숙률이 일반인을 포함하여 20-30%에 불과했다. 무슨 근거로 숙박시설 부족 핑계를 대는지 알 수가 없다.

 

청소년활동법진흥법에서 유스호스텔은 청소년의 숙박 및 체류에 적합한 시설로서 숙식 편의제공, 여행 청소년의 활동지원이 주된 목적이다.

청소년활동진흥법이 2004년 제정 됐을 때는 청소년을 상대로 영업했으나, 운영상 적자 등으로 2014년 여성가족부령에 의해서 연간 이용 인원수의 40% 이내 범위에서 청소년 외 일반인이 유스호스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 됐다.

여기에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은 일반 고객으로 분류하지 않고 청소년으로 분류하여 사실상 이용에 제한이 없다. 그래서 일반 이용객 비율에 제한을 둔 법률 내용은 실효성이 없다.

법률이 공실이라는 현실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A라는 유스호스텔이 1인 객실 1개를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연 365일 기준으로 연간이용가능 인원수는 365명이다.

만약 A유스호스텔 공실율이 50%라고 가정하면(전국평균 공실률 50% 이상) 182명이며, A유스호스텔을 이용할 수 있는 일반인 숙박객은 146명으로 공실률 문제로 실제 80%이상 비율로 객실을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 40%는 아무 의미가 없고 더 많은 일반인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기존 민간 숙박업소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숙박업과는 달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투입해서  유스호스텔을 운영하는 것은 출발점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다. 

경제 불황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존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업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민간에 맡기고 지자체는 후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고성지역은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특별지역이다.

정부에서는 중소기업 살리기와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펴고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고성군은 관내 인근에 대형 숙박시설을 건립하여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장기간 경제 불황 등으로 조선업이 몰락하고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이 붕괴되면서 관내 90여 숙박업소의 40% 정도는 경영 악화로 금융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폐업 상태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현재 전국 유스호스텔연맹에 가입된 회원수가 120여 개인데 90% 이상이 적자 운영을 한다고 한다. 15년 전에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유스호스텔이 현재는 지자체마다 골치덩어라가 된 애물단지로 전략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고령인구와 저출산의 영향과 이용 청소년 감소, 해외여행 증가, 경제 불황 등으로 유스호스텔 이용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격고 있다. 

그런데 고성군은 지금에 와서 유스호스텔을 지어 전국에 많은 관광객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 한다고 한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기반시설이 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유스호스텔이 연간 몇 억원씩 적자 운영하고 있다.

놀이시설이나 체험시설 하나 제대로 안된 시 외각 지역에 들어설 유스호스텔 하나 지어 전국관광객 유치하여 지역경제 살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만약 유스호스텔이 필요하다면 우선적으로 상시 관광객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을 충분히 한 뒤 해도 늦지 않다. 유스호스텔은 보통 지자체가 대형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기 위하여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의도로 예산을 투입해 건립하는 경우가 있다. 남해군 같은 경우도 2002년 스포츠도시를 만들겠다고 남해스포츠파크를 건립했으나, 결국 10년 만에 엄청난 적자로 인하여 7년 전 문을 닫은 경우가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앞서 수년 전부터 타 지역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스호스텔을 확인해보면 년 수 억원의 적자를 내고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남해남유스호스텔은 월 매출 약 2,500만원에 운영비 공제 후 적자로 대표자 급여도 지급 못함(위탁운영) ▲우수영유스호스텔은 월 매출 약 3.000만원에 운영비 공제하고 나면 적자(위탁운영) ▲고창군 선운사유스호스텔 월 매출 3.500만원에 공무원 11명 급여 지급 후 운영비 및 관리비로 연 수 억원씩 세금으로 충당(직영) 하고 있다.

고성군도 앞서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유스호스텔 사례들을 몇 군데만 확인해 봐도 90%이상이 적자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자체장과 공무원들의 잘못된 행정의 판단으로 내용년수 40년인 유스호스텔을 건립하여 매년 수 억원의 재정적자로 군민세금을 축내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 한 번 신중한 검토 바란다. 

또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삼산면에 국제카누경기장 조성 한다는데 여기에도 호텔,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는데 지방정부에서의 무분별한 대형 건축물 건립으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고 민간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말살 시키는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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