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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2045년
2019년 09월 06일 (금) 11:14:44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해로, 광복절 기념식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였다. 매스컴에서도 그랬듯이 일본의 무역규제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으로 어떠한 경축사가 나올지 모두들 궁금해 했었다.경축사 내용은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평화와 번영, 통일에 관한 것이었다.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루어 가길 바란다.”며 비교적 완화된 발언을 했다. 내가 보기에는 경축사 중 가장 두드러진 대목이 “2032년 서울? 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였다.

 ‘아! 2045년 한반도 통일’
 대단한 계획이며 한편의 예언이기도 하다. 경축사대로 2045년쯤에는 과연 남북통일이 이뤄질까? 미국과 소련 양대 세력으로 분단된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전쟁이 곧 6.25 전쟁이다. 북한 김일성의 공산화 야욕에 의한 6.25전쟁은 국토를 초토화 하고 많은 희생자를 냈으며, 지금도 남북갈등과 이산가족들의 아픔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2045년에는 통일이 된다니, 진정 평화 통일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그러나 북한은 경축사에 대해 맹비난을 하고, 다음날인 16일에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 아마 그 의미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평화 통일과 “임기 내에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떻든 한반도는 경축사에서의 2045년 통일 가능성을 놓고 왈가왈부하게 되었다.

미래학자들의 예언 즉 예측은 신뢰도가 높다. 예컨대 인류의 수명이 100세를 넘을 것이라는 데는 이제 누구도 의심치 않는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인류가 우주를 정복하리라는 것과 달에 관광 뿐 아니라 거주를 하게 될 것이라든지, 땅에서 농작물 재배나 축산업을 하지 않고서도 공장에서 세포를 양생시켜 육류나 농산물을 생산해 낼 것이라고도 한다. 가축도 사육을 하지 않고 공장에서 육 고기를 만들어 먹을 것이라니 참으로 기대가 크다. 앞으로 20여년이 지나면 자동차도 화석 연료에서 무공해 수소연료로 바뀔 것이며, 운전자가 없어도 차가 제대로 굴러다니는 세상이 오게 될 것이라는 등의 미래 예측은 믿음이 간다. 꼭 과학자들의 예측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의 예언도 간과할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2045년 한반도 통일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짚어보기로 하겠다.

세상에는 예언이나 예언서도 많다. 그 중 대표적인 책이 성경이다.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아 그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선포하였다. 하나님의 은혜와 심판, 하나님의 의지, 계획 등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성경에서는 대체로 그 예언이 이뤄진 것으로 기록 되어있으며, 예수의 탄생도 예언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보면 정감록(鄭鑑錄)이라는 예언서가 있다. 정감록은 조선 중기 이후 민간에 성행하게 된 국가 운명, 생민 존망(生民存亡)에 대한 예언서이다.

조선시대의 이담(李湛)이란 사람이 정씨(鄭氏)의 조상인 정감이란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라고 하나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으며, 내용은 이씨 이후 조선의 흥망성세를 예측하고 이씨의 한양(漢陽) 몇 백 년 다음은 정씨의 계룡산 몇 백 년이 있고, 그 다음에는 누가 몇 백 년 등으로 계승될 것을 논하였다. 그 중간에 언제 무슨 재난과 어떤 변란이 있을 것이며, 세태민심이 어떠하리라는 것 등을 차례로 예고하고 있다.

오늘날 세간에 통행되고 있는 정감록은 이 두 사람의 문답에다 무학(無學) 토정( 土亭) 등의 예언에서 발췌한 것들을 덧붙였다. 그러나 정감과 이담 두 사람이 실존 인물이라는 증거도 없다고 한다. 1589년 (선조22년)의 정여립(鄭汝立)이 역모를 꽤한 것도 정감록을 믿어 일어난 것이었다.

정감록은 특히 연산군 이래 국정의 문란과 임진. 병자의 두 난리며 당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조선 왕조에 대한 민중의 신뢰심이 극도로 희박해지고 장래에 대한 암담한 심경을 이기지 못할 즈음에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들어 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조선 500년을 통하여 정신적으로 가장 큰 지배를 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정감록을 믿어 정치에 관여 했을 때 사건 사고가 일어 난 것 또한 피할 수 없다. 그 외 우리역사상에서 예언자적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로, 율곡 이이(李珥)를 들 수 있다. 그는 임진왜란을 미리 예측하고 10만 군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당시 정치인들은 그의 예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결국 임진왜란에서 당하고 말았다.

 새해를 맞으면 올해의 운세니 매월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이는 역술가들이 예언으로 대체로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에는 간지(干支) 중 돼지해로서 그것도 보통 돼지해가 아니고 황금 복 돼지해라고들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라의 운세나 정치, 경제 상황을 보면 황금 복 돼지 운운은 별무 소득이 아닌가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율곡 이이(李珥)처럼 뛰어난 예지(豫知)의 능력을 가졌음인지, 아니면 역술가의 도움을 받은 연설 담당자가 쓴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2045년은 지금부터 20년 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0년 후면 당연히 한반도 정세도 바뀔 것이다. 오히려 그 이전에 통일이 이뤄질 수도 있다. 다행히 평화 통일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통일이 되어도 문제점은 많다. 남북의 경제적 격차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지금 남한에서 동?서 갈등이 심한데 통일이 되면 오히려 동서남북의 파벌로 재편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통일을 갈망하기 전에, 남한의 정치권 통일부터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은 나만의 기우(杞憂)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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