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농업기술센터로 이동했던 해양수산과가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본청으로 이동해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군 청사의 사무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청사 이전의 밑그림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성군은 지난 29일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군 청사 사무공간 재배치 추진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

군은 현재 직제개편 및 과 신설 등으로 본청 사무 공간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과가 본청에서 농업기술센터로 이동하면서 행정업무 처리에 애로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근무인원 대비 좁은 업무 공간 사용으로 근무자 환경 개선 요구가 있다고 했다. 또 어업 관련 종사자들의 해양수산과 방문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해양수산과를 남별관 지상 1층 드립스타트 사무실로 이전한다. 드립스타트 사무실은 위치 변경 및 지하층으로 교육장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별관 지상 1층과 지하 1층은 리모델링을 실시하며 사업기간은 8월부터 1개월간 실시한다. 사업비는 약 9,000만원이다.

그간 추진상황은 7월 부서 간 업무협의를 하고 지난 8일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13일에는 업체 선정 및 착공에 들어가 내달 9일 사업을 완료해 해양수산과가 본청으로 이전한다.

군 관계자는 “군 청사 내 부족한 사무 공간 해소를 위해 이용 빈도가 낮은 기존 시설의 재배치를 통해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보고를 받은 군의회 의원들의 쓴소리가 나왔다.

이쌍자 의원은 “해양수산과가 다시 본청에 오는 것은 잘한 일이다. 그렇지만 애초에 해양수산과가 농업기술센터로 가는 것에 민원이 많이 발생했고 우려도 많았다. 행정이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이 문제다. 예기된 민원이 있었다면 더 고민하고 심사숙고했어야 했다”고 했다.

박용삼 의장은 “군청 사무실을 보면 서류 놓을 데도 없다.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청사 이전을 위한 적립금을 조성하고 있다. 적립금이 없다면 모를까 계속 늘어나는데 최소한 몇 년도에는 착공한다거나 적립금이 얼마가 되었을 때 하겠다든지 하는 밑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