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거류면 은월리에 소재한 은정자에서 초헌관을 맡은 이삼수씨가 제를 올리고 있다.

 은정자 동신제가 지난달 24일 거류면 은월리에 위치한 은정자에서 열렸다.
 동신제는  해마다 정월 초이튿날을 기해 마을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제를 지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초헌관은 이삼수씨가, 아헌관은 이정열씨가, 종원관에는 김진옥씨가, 장례는 허계씨가, 대축은 구재열씨가, 좌집사는 이도기씨가, 우집사는 이태열씨가, 찬창은 구용복씨가 각각 맡아 진행됐다.

 이밖에 마을 이장 및 노인 회장 등 지역민 30여명이 참석해 엄숙한 가운데 열렸다.
 해마다 이맘때면 동신제를 지내기 위해 덕망 높은 마을주민 3명씩을 제주로 정해 통보하며 이들은 섣날 25일경부터 목욕재개를 통해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한 후 제를 올리기 위한 준비를 한다.
 동신제는 거류면 도산촌·신원·정촌·월치마을 등 4개 마을에서 은정자 유적보존회(회장 구선진)를 구성 운영해오고 있으며 마을주민들 모두 회원으로 정하고 있다.

 이 행사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인 1720년경에 마을에 역병과 화마가 자주 발생하는 등 마을에 우환이 자주 발생하게 돼 이곳에 동신제를 올렸다고 하며 그 후로 부터 마을이 번창해 왔다(월봉선생 일지)고 전하고 있다.
 그 후로 지금까지 300여 년 동안 이곳 마을주민들은 은정자 주위에 나무를 심고 탑을 쌓는 등 정성을 들이며 매년 정월 초 이곳에 제를 올리고 있다.
 한편 은정자 주위의 팽나무는 수령이 약 300년으로 추정되며 현재 고성군 보호수로 지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