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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늪에 빠진 고성경제, 탈출구는 민간·사회적기업 역할
한태웅 취재기자
2019년 08월 23일 (금) 13:21:05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이미 오래 전 바닥을 친 고성 지역경제가 여전히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지역민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사나 사업을 오래해온 군민들 다수가 “IMF때 보다 지금 고성이 더 살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고성읍 내를 걸어보면 임대, 점포세가 붙어 비어있는 유령 상가가 수두룩하고 거리에는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교육, 생활, 문화 등 여건이 좋지 않은 군 지역이 경기까지 좋지 않으니 계속해서 사람들은 고성을 떠나고 있고 소비를 하는 사람이 줄자 자연스레 장사도 안 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지역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고성사랑상품권’을 발행해 160억원이 넘는 금액이 팔렸지만, 실제 전체 소비로 이어지지 못해 경제시장은 큰 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정책을 시도했음에도 인구가 매년 줄고 지역경제가 더 악화되자 결국 기업유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물론 기업유치가 된다면야 두 손 들고 환영하겠지만,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그때를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민간·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해외에는 무너져가는 도시를 재생시키는데 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 모기지 대출 회사인 퀴큰 론즈의 댄 길버트 회장은 재정문제로 파산에 이르는 자신의 고향인 디트로이트를 살리기 위해 본사를 옮기고, 부동산 개발회사를 설립해 100개가 넘는 빈 건물 인수해 개발했다.

본사 직원 수는 10배로 늘어났고 이를 본 다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파산도시인 디트로이트가 되살아난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역 기업에게 퀴큰 론즈 정도의 규모를 이야기 하지는 않겠으나, 적어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성군이 고성군 체육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기업 및 고성군체육회 종목 단체 간 1대1 결연을 통한 메세나 운동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의 기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또 공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육성 및 활성화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약자를 직원을 채용하거나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하는 등 이윤창출을 목표로 하는 민간기업과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고성군과 고성군의회의 관련 정책 추진이 적극 필요하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 뿐 아니라 군청이나 공기업, 은행 등 역시 직원들이 고성에서 실제 생활하며 소비와 지출이 지역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하면서 ‘고성 상권 이용 운동’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고성 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행정은 민간·사회적기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민간·사회적기업은 지역사회를 위한 자발적인 역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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