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고성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둠벙관개 시스템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농업유산이다. 현재 전국 국가중요농업유산은 12개소가 지정되어 있고 대표적인 곳은 청산도 구들장논이다.
 

고성군은 일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444개의 둠벙에 대하여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지난 6월 신청한 상태다. 신청대상은 고성읍 등 12개 읍·면이며 둥벙 면적은 1만 3,451㎡이다. 집중 분포 지역은 거류면 신용리·화당리, 마암면 삼락리, 삼산면 삼봉리이다. 
 

이번 고성둠벙관개 시스템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신청에 따라 농업유산자문위원회는 지난 22일 고성둠벙관개시스템 현장실사를 실시했다. 분야별 전문위원 6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거류면 소재의 둠벙관개시스템의 현황 및 관리 실태를 파악한 후 주민간담회를 거친 후 이해 관계자의 동향에 대해서도 파악했다.
 

백두현 군수는 “고성군의 444개의 크고 작은 둠벙은 고성 농업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뛰어난 저수능력의 농촌 환경 자원으로, 농업생태계의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고성군 둠벙관개시스템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에 따른 현장실사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둠벙은 물 웅덩이라는 방언으로, 물이 부족한 농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물 저장 웅덩이를 깊게 만들어 농촌생활문화를 형성한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다.

주요특징으로는 둥벙을 이용한 농업기술 발달은 물이 부족한 농업환경에서 주민들의 생계유지와 생활문화 형성에 영향을 미쳐 왔으며 뛰어난 저수능력으로 농촌환경자원으로서 가치가 우수하며 농업생태계의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증진에 기여해 왔다.
 

고성군은 지나 2017년 10월 다원적자원활용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사업비를 확보해 용역을 시행했다. 하지만 2018년 고성전통 둠벙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신청에서 탈락했다. 군은 개발기대, 지역주민, 관련 단체와의 이해 및 유기적 관계 부족 등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군은 올해 3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재신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협의회의 등 재신청을 결의하고 6월 재신청을 한 상태다.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최종 결정은 9월 31일이다.
 

고성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관리·활용 계획으로는 훼손되거나 기능이 저하된 둠벙을 대상으로 관개시설 복원·정비와 생태탐방로 조성,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홍보물 제작 등 고성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 활용사업 발굴 및 운영을 할 계획이다.
 

한편 고성군은 둠벙관개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2017년부터 계속해서 체계적인 준비와 노력을 이어 오고 있어 이번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현장실과 결과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