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 일부 대형마트에서 일본 제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 마트의 경우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 다음날 아사이 맥주 등은 매대에서 철수했다”며 “담배의 경우는 외국담배는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포카리스웨트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일본 제품인지 알 수가 없어 판매를 하고 있다. 일본 제품인 것으로 판명이 되면 철수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B 마트의 경우도 비슷한 답변이었다. “아사이 맥주 등은 철수를 했다. 다른 상품에 대해서는 물량 재고가 있어 최소한 진열하거나 빼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섬유유연제인 다우니 같은 것은 제품은 SNS상에 제품 바코드 앞자리 450, 490이 일본 제품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확인이 안 돼 일단 최소 진열해 판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마트의 경우도 외국산 담배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반면 C 마트의 경우 아사이 맥주와 삿포르 맥주 등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 관계자는 “회사의 방침을 받지 못했다. 본사에서 철수를 하라고 하면 할 것”이라고 했다.

편의점의 경우, 성내로의 한 편의점도 아사이 맥주 등을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진열대 아래쪽에 진열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점장은 “아무래도 현재 분위기가 민감하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 일본 브랜드로 가장 잘 알려진 포카리스웨트 등은 관내 대부분 마트에서는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민 D 씨는 “부산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범시민운동을 결의하는 것을 봤다. 고성군도 사회단체에서 앞장서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성인 504명을 상대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3차 실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62.8%였다. 이 응답은 1차 조사(10일) 48.0%, 2차 조사(17일) 54.6%로 2주 동안 14.8%p가 증가해 불매운동 확산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