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공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 비대위(위원장 박근혜)는 당의 쇄신을 위해 급기야 지난 2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여야 모두 당 공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먼저 공직자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친 한나라당은 본격 활동 돌입을 앞두고 예비 작업에 착수했고, 민주통합당도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통영ㆍ고성 지역구에 출마를 고려하는 예상자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송건태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입당을 밝히면서 대결구도가 보다 선명해 졌다.
 크게 보자면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보는 후보군과 무소속, 또는 야권연대를 모색하는 후보군으로 확연하게 나뉘어졌다.

 지난 달 20일 현재 통영·고성 지역구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모두 6명이다.
 그러나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현역 지역구 의원인 이군현 의원과 통합진보당의 김영구 공동도당위원장과 신영선 통영시위원장 등도 출마 예정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중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후보자들은 예선전부터 힘겨운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역의원인 이군현 의원은 물론, 제일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선언한 김명주 전 국회의원, 그리고 강석우 전 국무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 조경근 경성대 교수, 송건태 전 경남도의원 등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무려 5파전의 양상으로 누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게 될 것인지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이다. 여기에다 야권 후보로 출마선언을 했던 무소속의 홍순우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와 최삼안씨,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김영구 도당공동위원장과 신영선 통영시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직 공식적으로는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백두현 민주통합당 도당위원장도 야권연대 후보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진의장 전 통영시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현재로서는 무려 10여명의 후보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종국에는 한나라당의 후보자 공천 결과와 함께 후보자들의 수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연대의 후보자, 여기에 예상하지 못할 무소속 출마자 등의 3~4파전 양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총선 공천에 대해 한나라당 공천위는 지역구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 조사 결과, 하위 25%의 현역 의원을 지역 구분 없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25% 배제 작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 전후로 교체지수와 경쟁력지수 평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경선지를 정해 후보 간 경선을 실시하고 비례대표 선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련의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총선 한 달여 전인 다음달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통합당은 강 위원장 인선에 이어 이번 주 중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의 기준과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공심위원은 13∼15명 선에서 구성되며, 외부인사가 절반가량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후보 공모가 끝나는 2월 중순부터는 인적쇄신을 위한 본격적인 공천 심사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영·고성
▲이군현(한·59·남·현 국회의원) ▲김명주(한·45·남·변호사) ▲강석우(한·53·남·국무총리실) ▲조경근(한·54·남·경성대 교수) ▲홍순우(무·56·남·정치인) ▲송건태(무·60·남·정치인) ▲최삼안(무·47·남·조선소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