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에서 올해 처음 시행한 공유경제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고성군 동해면(면장 조석해)의 ‘등.. 함께 밀어요! 농어촌 공동목욕탕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동해면은 사업비 2,000만원을 확보해 공동목욕탕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경남도의 ‘2019년도 시군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따라 6월 공모신청, 예비심사 발표 후 최종 경남도의 공유경제위원회 심의로 지난 1일 최종 선정됐다.
2019년 시군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은 경남 도내 시군의 유휴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공유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은 그동안 행정기관이 주도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지역주민‧민간단체‧기업이 직접 기획, 공모, 시행하며 사업추진 전 단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동해면은 ‘같이 바라고 같이 나누는 공유경제’라는 테마로, 동해면 양촌리 덕곡마을의 공중목욕탕을 양촌리 3개 마을(검포‧덕곡‧법동)이 공동으로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덕곡마을 공중목욕탕은 2016년부터 지원 근거가 없어 운영비 지원 중단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마을 자체에서 동절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해오던 시설이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가 점점 증가하는 농어촌 지역의 현실을 감안해 홀로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목욕탕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동해면은 ‘등.. 함께 밀어요!’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은 면내 자원봉사단체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이동 편의를 제공해 위생 문제를 해결하고 공중목욕탕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마을단위로 한정되었던 이용 대상을 인근 마을까지 넓혀 공동목욕탕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적십자봉사회와 의용소방대가 이동차량을 지원하고 목욕 보조 인력을 배치해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공모 선정으로 공동목욕탕 유류대와 전기세 등 운영비 지원을 통해 마을별 주 1회씩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양촌리 덕곡·검포·법동마을 주민 중 42%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 191명이 원거리에 있는 대중목욕탕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고, 마을공동체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점으로 인해 동해면의 ‘등.. 함께 밀어요!’ 사업은 이번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석래 동해면장은 “목욕탕은 주민의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시설로, 마을 공동목욕탕에서 인근마을 지역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면서 서로 등도 밀어주게 되고, 담소도 나누는 것 등이 우리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공간이 되는 좋은 사업으로 평가받아 공모에 선정된 것 같다”며 “이번 사업비 지원을 계기로 목욕탕 운영이 제대로 되고 주민의 삶의 질이 점점 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