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청년 실업은 오늘, 내일 문제가 아닌 이제 국가적 문제가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단위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20대 실업률은 2000년 7.5%에서 지난해 9.5%로 2.0%포인트 악화, 본격 취업에 나서는 연령대인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2000년 6.0%에서 지난해 8.8%로 2.8%포인트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고성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고성군의회 천재기 산언건설위원장과 이쌍자 의원이 지난 21일 고성군의회 회의실에서 청년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고성군지회(지회장 한태웅), 동해면청년회(회장 김영환), 거류면청년회(회장 손상재) 회원이 참석했으며, 고성군청 일자리창출담당과 인구정책담당도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청년 일자리 뿐 아니라 다양한 청년 정책 의견이 나왔다.
한태웅 청년유권자연맹 지회장은 “다이노스타 사업과 같은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군 자체적인 예산확보가 필요하다”며 “한 예로 군에서 추진하려는 청소년 수당에 들어가는 예산보다 다이노스타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적다. 일자리 창출은 사회‧경제적 효과가 더 크기에 이 같은 사업은 상시 추진돼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청년들은 “일자리도 문제지만 고성군은 인구 자체가 적어 장사나 영업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청년들이 읍내에서 즐길 문화‧체육 인프라가 전혀 없다. 그러니 똑같이 힘들어도 도시로 나가는 것이다”, “고성에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무슨 정책을 하는지 홍보가 되지 않는다. 주변 지인들에게 묻거나 듣는 것이 빠르다”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영환 동해면청년회장은 “읍과 달리 면 단위에는 20,30대 청년들이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인력을 구하려고 해도 어려움을 겪는다”며 “고성 일자리 앱이나 밴드를 개설해 많은 청년들과 기업, 소상공인 등이 소통으로 구인구직이 활성화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동해‧거류면청년회 임원진은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지역별, 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추진해야 한다”, “청년들이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땅을 임대하거나 농업 교육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천재기 산업건설위원장은 “우리 지역 청년의 미래를 걱정하는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좋은 의견을 잘 들었다”며 “이 의견을 잘 정리해 의회 차원에서 청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쌍자 의원은 “지역 청년들이 고성을 떠나고 남은 청년들도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렇게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이 첫 간담회라 모든 청년의 얘기를 다 담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며 청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청년과 함께 발굴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성군 청년 기본 조례’에 있는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정책협의체가 빠른 시일 안에 구성 되도록 행정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고성군지회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문화‧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며, 청년 정책 및 추진 사업을 개발해 고성군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