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 5일장인 성남 모란시장을 벤치마킹하는 이쌍자 군의원

▲ 모란시장 내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고성군의회 이쌍자 의원이 고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5일, 26일 이틀간에 걸쳐 성남 모란시장과 서울 중앙시장을 벤치마킹하고 왔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5일장(4일, 9일)이 열리는 전통시장으로 알려진 성남 모란시장은 최근 각 지역의 대형마트에 밀려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과는 달리 여전히 활성화가 되고 있는 곳이다.
모란장이 열리는 날에는 서울(동남권), 광주, 수원, 용인 등 각지에서 10만 여명에 이르는 사람이 찾아온다고 하며, 장날에는 인근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의 손님이 줄어들 정도의 영향력이 있다.
모란시장을 둘러본 이 의원은 “생선, 과일, 채소, 잡곡, 약초, 의류, 애견 등 없는 것 빼곤 다 있다”고 표현했다.
특히 먹거리 구역이 한쪽에 모여있고, 작은 공연장에서는 공연이 펼쳐져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고성시장 장날에는 볼거리가 없다. 우리도 시장 내 작은 공연장을 조성해 버스킹, 고성오광대, 고성농요, 학생 공연 등 다양한 공연들로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한다”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나 학생 등도 시장에 유입해 시장의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80년 가까이 이어오며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인 서울 중앙시장은 시설현대화 작업을 끝내고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방문객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밥 의류, 가구부 등 골목골목 품목별 구역이 정해져있고 시장의 질서도 잡혀 있었으나 손님이 없고 문을 닫은 점포도 많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서울 중앙시장을 보고 시설개선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큰 시장에 시설까지 깔끔하게 잘 돼 있는데 손님이 없는 것을 보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된 정책과 끊임없는 고객 유입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사소한 것부터 개선해 나가야한다”며 “다른 곳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외곽 주차장 조성, 평면 도로 보수, 통로 확장, 카트 활용 등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날에 한해서는 사람들의 눈과 귀, 입을 사로잡을 먹거리 존과 공연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에는 이쌍자 의원이 고성시장 및 군 관계자들과 전통시장 청년몰을 벤치마킹하고 전통시장과 연계한 청년몰 조성 사업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