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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2030 청년, 지난해 1,925명 전출
전입 1.375명으로, -550명 순이동, 일자리 찾아 도시로 떠나
청년인구 감소가 경제활동‧결혼‧출산 감소 등으로 직접 타격
일자리 창출‧문화생활 기반 조성으로 2030 청년 잡기 나서야
2019년 05월 17일 (금) 11:25:50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매년 줄어드는 인구에 고성군 14개 읍면 중 13곳이 소명위험에 놓여있는 가운데(관련기사 본지 제608호 5월 10일 1면 보도) 지난해 고성군 20대‧30대 청년 세대주 1,925명이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KOSIS 국가통계포털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 고성군의 총 전입은 4,474명, 총 전출은 4,803명으로 순이동은 329명이었다.
순이동 329명은 비교적 적은 수치로 보이지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총 전입에서 총 전출을 뺀 연령대별 순이동 인구는 0~9세 -95명, 10~19세 -45명, 20~29세 순이동 -348명, 30~39세 순이동 -202명, 40~49세 +2명, 50~59세 +166명, 60~69세 +168명, 70~79세 +31명, 80세 이상 –6명이다.
지역에서 생활하며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하는 연령대인 20대‧30대에서만 무려 –550명이 순이동 했다.
순이동에 따라 2018년 12월 기준 고성군 20~29세 인구 4,353명, 30~39세 인구 4,835명, 총 9,188명으로 2017년 12월 기준보다 586명이 줄었다.
결혼‧출산 연령이기도 한 지역의 2030 청년층이 급격히 줄어들자 혼인율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해 고성군 출생아 수는 통계 집계 후 최저치인 207명에 그쳤다.
뿐 만 아니라 주 소비 인구이기도 한 청년들이 줄어들자 상권 불황으로도 이어져 청년 인구 감소가 사회 전반에 문제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2030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직업’ 때문이었다.
경남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정책 소식지 ‘G-BRIEF’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2030 세대주의 전출 이유는 직업이 63.9%로 가장 많았고 주택 13.1%, 교육 12.2% 순으로 나타났다.
브리핑 자료를 작성한 심인선 선임연구위원은 “경남 청년이 일자리로 인해 이동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며 “청년이 지역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고성군의 경우 조선산업이 몰락하면서 대체 산업으로 전환하지 못해 일자리가 없어진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아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은 적다.
또 지난해 연말에는 고성군에서 거주·생활하고 있는 청년의 다양한 분야 참여 기회 보장과 자립기반 형성을 위한 ‘청년 기본조례’가 제정됐으나, 청년위원회 구성 등 실질적으로 추진된 사업이 없어 보여주기식 행정이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해 구미시로 간 한 청년은 “고성에서 정착해 살기 위한 일자리가 없어 결국 다른 도시에 일자리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주변 친구나 선후배들도 대부분 타지에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운 사회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지역 청년들이 먹고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우선시 돼야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은 점차 사라지고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고성의 거리가 더 이상 활력을 잃어가지 않도록 고성군과 지역사회가 2030 청년 잡기에 발 벗고 나서야 할 시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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