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이 제기되었던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본지 3월 22일 1면 보도)
사천시가 초양도 일원에 아쿠아리움(수족관) 건립을 위한 민간투자 사업제안서를 공모한 결과 ㈜에니멀킹덤이 단독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고성디노아쿠아움 사업을 하겠다던 에니멀킹덤이 사천 쪽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방향을 바꾼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에 17일 군 관계자는 “얼마 전 사업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고성에서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은 없었다. 그래서 의중은 알 수 없었고 사천에 신청을 한 것은 그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고성군의 대처에 대해 묻자 “현재 결재를 올려놓은 상태다. 결재 중이라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해 고성군도 어떤 식으로든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18일 에니멀킹덤 사업자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사천에서 사업이 선정될 것”이라며 “자본금 등도 다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백두현 군수를 고소해 놓은 상태”라며 “자본금은 다 맞춘 상태였다. 그러나 고성군이 사업을 안한 것”이라고 해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은 무산됐음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백두현 군수는 “고소에 대해서는 보고 받은 것이 없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은 고성읍 송학리 관상어산업 육성센터 예정지에 약 196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건립하는 사업이다.
군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까지 완공되어야 하지만 답보상태에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11일 백두현 군수가 간부회의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고, 급기야 자체 감사를 지시했다.
자체 감사 결과는 3월 15일 언론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2017년 고성군과 (주)에니멀 킹덤(아쿠아리움 사업자)이 MOU 체결 이후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자의 사업추진 능력과 과도한 행정지원 여부 등 의혹에 대한 향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물자산, 전문성, 사업 목적, 정책적 지원 등에서 위법행위나 법령 위배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자 재정능력을 들여다보지 않은 것, 196억원이라는 민자를 투자할 수 있을지 검토가 부실했다는 지적이었다. 기본 조사 자료도 없이 주먹구구식인 사업 진행 과정에서 모종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백두현 군수 고소까지 갈 것으로 보이는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은 정말 사업자의 말처럼 자본금을 다 확보했는데 고성군이 사업을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사업자가 자본금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되지 않은 것인지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천시 아쿠아리움 사업의 민간 투자 사업비가 165억원 정도 예상되는데 고성군디노아쿠아리움 사업은 196억원이었다. 약 30억원 차이가 나는데 만약 사천시가 에니멀 킹덤과 사업을 하게 된다면 고성군의 사업 추진이 부실했다는 반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