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장에 출마한 A 후보가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받은 조합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합장 후보는 구속되고, 돈을 받은 조합원한테는 최고 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3월 14일, 고성수협 E 조합장 당선자가 선거기간 중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이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 접수돼 자체 조사 후 경찰에 고발조치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고성경찰서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며 현금 600만원을 제공한 조합장 후보 A씨와 금품을 받은 조합원 등 7명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들을 검거하고 A씨를 구속조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일경 B씨를 고성군 소재 식당에서 만나 현금 600만원을 주며 조합원들에게 금품 살포하도록 했다.
B씨는 제공받은 현금을 C씨 등 조합원 5명의 집과 축사 등지를 방문하여 전달했다.
하지만 C씨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금품살포는 들통 났다. 자수한 C씨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 받은 경찰은, B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또 경찰은 D씨 등 돈을 받은 조합원 4명을 추가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자진 출석한 A씨에 대해 범행사실을 자백 받아 구속시켰다. A 씨는 이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경찰은 피의자 A씨가 다른 조합원들을 상대로 추가로 금품을 살포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 A씨는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장에 출마한 것으로 고성군에 약 40여 명의 조합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제공받은 피의자들에 대하여는 선관위에 과태료 처분 조치토록 통보할 예정이다. 선거와 관련해 돈을 받으면 제공받은 가액의 최고 50배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함께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고성수협 E 조합장 당선자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고성선관위에 따르면 E 당선자는 지난 조합장동시선거 시 F, G씨 등 조합원에게 도와달라며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F씨는 25만원, G씨는 10만원을 E씨에게 받았다며, 지난 14일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고성선관위는 E 당선자를 불러 조사하고, 사건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