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의 노사갈등이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고성군청에서 열린 간담회와 노사 협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노사협의에서는 다른 부분은 어느 정도 협의가 되었으나 노조에서는 65세 촉탁 보장, 촉탁 시 정규직 임금 보장, 인사위원회 권한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인사위원회 권한은 양보할 수 없고 임단협은 일단 중지하고 추후 논의 등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65세 촉탁 보장은 계속 협의를 하는 것으로 했다.
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은 노조원의 1, 2차 파업으로 진행되자 11일 운영 법인 이사회에서 폐업을 결정하고 14일 폐업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튿날인 15인 노조원은 저녁 8시 파업 복귀를 했고 노조 측은 폐업 철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4번의 중재 노력을 했던 백두현 군수는 20일 요양원 보호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초 보호자와의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보호자들이 노사 모두를 불러 줄 것을 요청하면서 간담회가 지연되기도 했다.
사측에서는 이사장과 시설장의 부재로 인해 사무국장이, 노조에서는 분회장이 출석했다. 그러나 사무국장은 이사회의 결정으로 자신에게는 발언에 소극적이었고, 노조에서는 65세 정년요구, 인사위원회 권한, 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보호자들은 한 결 같이 전원 시 환자 적응이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며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두현 군수는 노조에는 촉탁을 하기로 했고, 밀린 임금 등도 지급하기로 했으니 노조위원장과 의논해서 절충안을 내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사측에는 인사위원회 규칙 등은 협의가 되었으니 65세 촉탁, 정상적 임금 등은 내부적 절충안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노사 협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다음날인 21일 노사협의를 가졌고 오후 4시 다시 보호자 간담회를 가졌다. 노사협의 결과는 노조는 여전히 20일 요구했던 사항을 주장했고 사측은 인사권 개입은 운영하기 힘들다며 역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백두현 군수는 노조의 요구사항인 65세 촉탁 보장을 사측이 받아 드리고, 사측은 인사권을 제외하고는 받아들일 수 있는지 협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행정에서도 적극적으로 합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임금피크제 등으로 하고 사측 부담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일부 참석자들은 노조에서 하나도 양보를 하지 않으려는 것에 협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이 임금이 제일 높고, 젊은 사람으로 교체 되어야 하는데 노조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노사 모두가 환자들을 볼모로 자기 욕심만 챙기려 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노조 협상이 서로 양보하면서 원만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행정에서 적극 나서 요양원이 정상화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폐업신고에 대한 마감 시한이 오는 28일로 막바지에 이르렀다. 노사 협상이 원만히 결과를 도출해 폐업이 되지 않고 정상화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