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기 8, 9, 10호기와 상리면 동산리 점터마을(네모 안) 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 주민들이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점터마을 주민이 9호기가 설치되는 위치를 가리키고 있다.

하일면에 추진되고 있는 풍력발전사업에서 인근 상리면 동산리 점터마을 주민들이 8, 9, 10호기가 너무 마을과 인접해 있다며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점터마을 주민들은 8, 9, 10호기가 마을에서 650m 떨어진 장소에 세워진다며 법적 이격거리직선거리 1.5km 반경 외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 주민은 “마을에서 650m 떨어진 거리에 132m 철탑에 날개반경 68m이면 총 198m가 되는 것을 3개를 세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작년 동산주민, 사업처, 군 관계자와의 협의 하에 동산리 지역은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래 놓고는 교묘하게 설계를 변경해 행정구역만 하일면으로 되어 있지만 점터마을과 더 가까워 더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분노했다.
또 다른 주민도 “군 실무자는 주민들의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며칠 전까지 주민들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상리면이 빠졌다고 주민설명회도 하지 않고 환경영향평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에서 경사도 평균 28.3도이며 20도 이상이 91%라며 급경사가 많아 절토를 할 경우 산사태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은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가장 위험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다양하게 있는 위험한 지형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사업지구 0.6㎞ 이내는 야생동물보호지역으로 조류 충돌 위험이 있고 철새 이동로이며 군용비행기 이동로로써 적합하지 않다고 기재되어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수목 3,900주를 잘라내야 하고 학교, 교회, 사찰 등 정온시설이 있는 곳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발전기 8, 9, 10호기를 다른 곳으로 이설하고 사업설명회 개최, 낙동강역환경청 환경성검토위원회 참석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실제 환경영향평가에서도 9호기를 이설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행정에서 아무런 소통이 없다”면서 “계속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환경단체와 연대, 국민청원 등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업처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마을에서 주장하는 위치 변경은 없었다”며 “마을과 발전기 간에는 220m 높이의 야산이 있어 마을에서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사업처의 설명이다”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야산과 발전기가 설치되는 산은 높이가 비슷해 발전기가 고스란히 보일 것이라는 주장으로 반박했다.
이러한 민원이 발생하자 고성군은 정영환 지역구 군의원, 업체 관계자 등과 오는 22일 산업건설국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간담회로 주민의 바람인 풍력발전기 이전이 되어 군민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