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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己亥)년에 거는 기대
2019년 01월 18일 (금) 15:40:51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새해 아침 집안의 곳곳에 새 달력을 걸었다. 요즘은 12월이 되면 새해 달력을 내 놓으면서 12월 달력도 첨부해 일치감치 새 달력으로 바꿔 달지만, 나는 좀 고루한 생각으로 새해 아침에야 달력을 바꿔단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달력에는 갖가지 메모가 적혀있어 마지막까지 기록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 내 나름의 습성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나도 이제 나이가 칠순에 이르니 매월 달력을 넘기기가 아쉽다. 그런데 한 해 한번씩 바꿔 거는 새해 달력은 참으로 감회가 깊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되돌아보게 되고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희망과 걱정이 함께하기도 한다. 젊은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네 처지는 어떻든 걱정부터 앞선다.
 기해년의 새해가 밝았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갑자(甲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600년 만에 오는 ‘황금 돼지 해’라며 역술가들은 한껏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갑자는 60년마다 돌아오는데, 이 600년 만의 ‘황금 돼지 해’라는 해석은 좀 복잡해서 필자로서도 설명하기 어렵다. 역술가들의 주장일 뿐이다. 다만 어떤 사람은 “12년 전 정해(丁亥)년에도 황금돼지 해라고 떠들더니 기해 (己亥)년인 올해도 황금돼지 해냐?” 며 항의를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정해 년에는 한자의 정(丁)자가 오행에서 불(火)에 해당되어 불은 붉고 밝으며 휘황찬란하다는 의미에서 황금돼지로 발전한 것이며, 기해년의 기(己)자는 노란색을 의미하므로 황금돼지 해가 되는 것이란다. 즉 노란색이 황금에 더 가깝다는 견해이다. 이를 놓고 전통인가? 미신인가?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황금돼지 해라고 정의한 것을 ‘결혼 업계에서 만든 근거 없는 낭설’이라는 소문도 있고,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의 술책이 깔려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 한마디로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여기에 맞는 말이다. 어느 저명한 사학자는 “미신에 매몰이 돼 억지로 따르려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겠지만, 과학이라는 잣대로 조상들의 삶의 방식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과 속설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황금돼지 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재물 복을 타고 난다고 한다. 어떻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사회적인 분위기다.
 돼지는 우리가 알기로는 지저분하고 불결하다고 여기는데 정작 애완용 돼지를 기르는 사람들은 돼지의 칭송에 입이 마른다. 지금도 돼지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임과 동시에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전해오고 있다. 신화에서 보면 고구려와 고려는 돼지에 의해 도읍지를 정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돼지는 신통력을 지녔으며, 신의 뜻을 전하는 사자(使者)의 상징으로도 나타난다. 돼지는 오늘날에도 제사의 제물로 바쳐지고 있는데 이 또한 역사가 깊다. 고사를 지내는 데는 필수로 돼지 대가리를 올린다. 정육점에서 어떻게 조리를 했는지 고사 상에 올려진 돼지 대가리는 빙그레 웃는 모습에 아귀를 벌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여기에 돈을 넣는 전통이 있으며,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의학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세시풍속에는 돼지 방향을 해방(亥方)이라고 해서 24방위 중 북서북 방향이고, 또 시간으로는 하루 중 해시(亥時)라고 해서 오후 9시부터 11시경이다. 이와 같이 돼지 시(時), 돼지 날(日), 돼지 달(月) 돼지 년으로도 나눈다. 특히 해몽에서는 돼지꿈은 길몽으로 돼지꿈을 꾸면 복이 온다거나 음식을 얻는다고 하고, 돼지를 잡는 꿈은 참으로 좋은 꿈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요즘도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는 사람이 많다. 돼지는 번식력이 강하며 무엇이든 잘 먹는 습성이 있어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여, 장사하는 집에는 돼지 그림을 그려 붙이기도 한다. 반면 돼지는 탐욕스러운 면이 강조되기도 하여, 우리가 상대방을 욕할 때에 “에이! 개. 돼지 같은 놈”이라며 침을 뱉기도 한다. 이처럼 돼지는 설화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평가되어 온 동물이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국가적으로 남북 정상이 세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로써 적대관계에서 평화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뿐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으로 음지에서 숨어 지내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당당히 국가 원수로서 세계 대국과 어깨를 겨루게 되었다. 따라서 북한 역시 정상적인 국가로서 발돋움을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지난 연말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것이라느니, 북미 2차 정상회담으로 핵 문제를 종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이뤄 지리라던 희망은 새해로 넘겨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북한에서는 핵 개발을 중단했다고 하며,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핵개발을 멈춘 것이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도 술회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일자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어려움으로 지역경제의 고충 또한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고성군수며 군 의회 의장도 신년사에서 한결같이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반도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는 것 또한 바람직 하지만, 국가의 번영은 국력이 튼튼해야 한다. 국력은 곧 경제력이다. 국민의 생활이 궁핍해지면 정치와 사회가 혼란해지고 결국 나라조차 망하게 된다.
  작년에는 황금 개 띠 해 라더니, 그래서 남북한 평화의 발판을 구축하게 됐는지 모를 일이다. 다산부귀의 상징인 돼지 해, 더욱이 ‘황금 돼지 해’를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발전으로, 평화롭고 국민이 진정으로 잘 사는 대한민국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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