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보건소가 산부인과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관내 병원에 위탁키로 했다.
고성 보건소 산부인과는 경상남도가 시행중인 취약지 산부인과 개설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12월 1일 개원했다.
현재 보건소 산부인과는 연간 도비 1억 3,000만원으로 의사 1명과 간호보조인력 1명이 상주하며 산전검사와 질염, 방광염 등 산과질환 검사와 진료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진료를 담당하는 전문 의사 계약 기간 2년이 올해 11월 30일자로 끝나고 계약 완료를 원함에 따라 산부인과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조속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개원 당시에도 전문 의사 채용 과정에서 희망자가 없어 4번의 모집공고를 겪는 진통을 겪었다.
이에 군은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관내 병원에 산부인과를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현 보건소 내 시설여건이 열악하고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함에 따라 산부인과를 위탁해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이다.
보건소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8일 열린 고성군의회 11월 월례회에서 보고했다.
산부인과 위탁 운영은 위탁받은 병원이 산부인과를 신설해 전문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을 채용하고 위탁운영비를 연간 1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뿐 만 아니라 기존 보건소 내 산부인과에서 사용하던 초음파진단기 등 37개의 장비도 위탁한다.
보건소는 향후 고성군의회에 산부인과 민간위탁 운영 동의안을 제출하고 12월 내에 공개모집을 통해 민간수탁업체 선정한 뒤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민간위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쌍자 군의원은 “젊은 세대를 만나면 가장 원하는 것이 산부인과와 아동전문병원 유치였다”며 “민간위탁으로 산부인과가 잘 운영돼 앞으로 지역의 임산부들이 타지를 오가는 불편을 덜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 역시 “고성은 의료 서비스가 매우 낮은편이다”며 “산부인과 위탁 병원에 이야기를 해 실력이 좋은 의사로 채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