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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악양생태공원 ‘핑크뮬리’가 부럽다!
2018년 11월 02일 (금) 13:49:23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올 가을 관광지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함안 악양생태공원 ‘핑크뮬리’(출처:함안군 블로그)

최근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핫 이슈가 된 ‘핑크뮬리’. 어지간한 20대, 30대는 가보지는 않았어도 모를리는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식 명칭인 핑크 뮬리 그라스(Pink Muhly Grass)는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에 속하는 식물로 습한 기후, 더위, 가뭄 등을 잘 견딜 수 있고 겨울을 날 수 있다.
여름에는 푸른빛의 잎, 가을에는 분홍빛에서 자줏빛의 꽃차례가 아름답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조경용으로 식재되고 있다.
이 핑크뮬리는 지난해 제주, 경주, 부산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등장한 곳이 함안의 악양생태공원이다.
함안군은 2년 전 악양생태공원 내 면적 4,611㎡에 5만 본을 식재해 아름다운 분홍 물결을 만들었다.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핑크뮬리 인증샷을 찍기 위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고 지난 10월 한 달에만 1만 5,000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누적 관광객은 7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안군은 예상치 못한 인파에 협소한 진입로와 주차장 부족 해결을 위해 셔틀버스까지 투입했다.
잘 심은 ‘핑크뮬리’ 하나가 함안군을 가을철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
이런 함안군 악양생태공원 핑크뮬리의 인기를 보고 고성군의 공원들을 떠올려보니 그저 부럽기만 할 뿐이었다.
고성의 어느 곳을 둘러봐도 특별히 찾을만한 곳은 없고 그저 내세울 것이란 이곳저곳에 심어놓은 연꽃뿐이다.
오죽했으면 몇 년 전 행정사무감사 당시 “고성군 공무원들은 연꽃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장소만 있다하면 연꽃을 조성하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을까.
행정에서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외치던 고성읍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은 ‘그저 길만 잘 닦아 놓은 산책로’ 수준으로 생태공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고성생태체험학습시설, 대가면농촌테마공원 역시 관광객이 찾아올 만한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관광지라고 내세울 수 없을 정도다.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로 알려진 장산숲 역시 별다른 콘텐츠를 만들지 못해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옥마을이나 경복궁처럼 한복을 대여해 한복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웨딩 촬영지로도 홍보했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바쁜 현대인들은 도처에 널린, 식상한 것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 이제 고성군도 형식적인 것에서 탈피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 산업을 육성해야 할 때이다.
바야흐로 SNS의 시대. 많은 예산이나 홍보비를 들이지 않고도 SNS를 통해 화제가 될 수 있는,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고성까지 달려오는, ‘핑크뮬리’ 같은 특색있는 볼거리가 고성군에도 생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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