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시조문학회 김민지 회장이 첫 시조집 ‘타임머신’을 발간했다.
첫 시조집 타임머신에는 59편의 시편과 함께 제1부 영혼의 집, 제2부 라일락이 있던 집, 제3부 어느 봄날 목련꽃이, 제4부 달팽이가 있는 저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달균 시인은 작품해설에서 ‘현대성을 향해 가는 명랑한 음표(音標)’라고 표현하면서 “김민지 시조시인의 시조를 쓰고자 하는 노력은 고성군이 시조의 고장으로 태동하고 곧바로 전성기를 구가한 고성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아울러 “초·중장을 통해 던지고 풀어헤친 대상을 종장에서 자연스레 결구를 맺는 충실함과 그 안정감 속에 피어나는 서정성은 독자를 몰입시키는 장점”이라며 “은유로 정제한 비애미와 현대시조가 지향하는 현대성이 돋보인다” 칭찬했다.
이우걸 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은 “내가 발견한 이 시인의 미덕은 자유스럽고 자연스러움, 길들여지지 않은 작품의 싱싱함, 삶의 지혜가 잘 스며든 점”이라며 “이런 장점들이 빛을 발한다면 우리 시단의 한 개성으로 자리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민지 시인은 “무심히 지나쳐 온 소소한 것들과 지난날 등이 하나 둘 익어 이제 세상에 나왔다”며 “두 걸음 나아가기 위해 한발이 뒤를 돌아다보았다”고 했다.
김 시인은 고성 출신으로 창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9년 계산 시조문학 신인상을, 제20회 시조문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고성문협 회원이며 현재 소가야시조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민지 시인의 출판기념회는 내달 11월 중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