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줄 모르는 가운데 다가오는 추석 명절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다소 올라 가계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2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차례상 차림비용은 23만 1,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2만 4,000원 선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다 6% 가량 오른 수치로 올해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 8월 하순부터 이어진 국지적 호우로 인해 채소·과일 일부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로 보면, 쌀은 전년도 생산량이 감소하여 전통시장 기준 32.6% 상승하였고, 장기화된 폭염으로 인해 배추·무·시금치는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또한 봄철 이상저온 및 여름철 폭염 등으로 사과·배는 상품과(上品果) 비중이 줄었고, 밤·대추는 낙과 등이 증가하여 추석 전 가격이 전년 대비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란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크게 증가하여 전년 대비 13.8% 저렴해졌고, 북어와 조기(부세)는 재고량이 충분하여 가격이 하락했다.
9월 초 고성군의 주요 생필품 가격 동향 또한 aT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쌀, 무, 고춧가루, 배, 오징어 등이 다소 올랐고 사과, 양파, 달걀 등은 다소 내렸으며, 마른멸치, 한우쇠고기, 돼지고기는 전년도와 비슷했다.
지난해 보다 추석 명절기간 물가가 다소 올랐으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등 각 품목별 가격을 비교하여 차례상 장을 본다면 저렴하고 알뜰한 장보기가 가능하다.
aT 관계자는 “정부가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고 있고, 농·수협과 지자체 등의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가 활성화되면 향후 가격은 좀 더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민들은 기업정보포털(biz.goseong.go.kr)에서 관내 판매처별 주요 품목의 가격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알뜰한 장보기로 추석 차례 상 비용의 부담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