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05년 통계 이후 역대 최저 출생아 수를 기록한 고성군의 셋째 아이 출산장려금이 경남도내 군부 ‘최하위’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본다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53위로 상위권에 속하지만 경남 군 지역의 출산장려금이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편이라 이 같은 기록이 나왔다.
고성군은 인구 인구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고성군 인구증가 시책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개정된 조례에 따라 2017년부터는 첫째 아이 100만원, 둘째 아이 20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이 지급된다.
또 둘째는 8회, 셋째는 25회 분할 지급했던 방식을 6개월 간격으로 첫째는 50만원씩 2회, 둘째는 100만원씩 2회, 셋째는 300만원, 100만원, 100만원으로 3회에 걸쳐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같이 출산장려금을 인상했음에도 경남도내 다른 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출산장려금을 더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내 다른 군의 셋째 아이 출산장려금을 살펴보면 창녕군이 총 2,680만원으로, 출산장려금1,000만원(출생 후 3개월에 250만원 지급 후, 12/24/36/48/60개월마다 150만원씩 지급)과 창녕군 아동 양육수당 1,680만원(매월 20만원씩 7세까지)을 지급해 경남도 뿐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창녕군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인구 감소에 대비해 출산축하금도 늘리고 귀농귀촌 사업과 맞물리는 인구 유입책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거창군 1,490만원(50만원 일시지급, 6세까지 월 20만원 지급) ▲남해군 1,380만원(300만원 일시지급, 신청 다음달부터 6세까지 월 15만원 지급) ▲하동군 1,020만원 출산장려금 300만원(1년에 100만원씩 분할 지급) 및 영유아 양육수당 720만원(6세까지 월 10만원씩 지급) ▲산청군 1,000만원(신청 시 200만원, 첫돌부터 여섯 돌까지 매년 100만원, 일곱 돌 시 200만원 지급) ▲의령군 1,000만원(출생 달 50만원, 6개월 후 50만원, 12개월 후 100만원, 18개월 후 100만원, 24개월 후 100만원, 36개월 후 200만원, 48개월 후 200만원, 60개월 후 200만원 지급) ▲함안군 1,000만원(매년 200만원씩 5년간 지급) ▲함양군 1,000만원(매년 200만원씩 5년간 지급) ▲고성군‧합천군 500만원 순이었다.
고성군의 출생아 수가 2013면 378명, 2014년 349명, 2015년 315명, 2016년 273명, 2017년 227명으로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출산장려금이 다른 군 지역보다 작다면 고성에서 셋째 아이를 낳으려고 할까.
물론 출산장려금을 많이 준다고 해서 당장에 출산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이 때문에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등 기존인구가 유출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는 한 젊은 부부는 “요즘 경기도 안 좋다보니 출산장려금 같은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출산장려금이 고성보다 많았다. 셋째까지 계획하고 있는데 지원이 더 많은 지역으로 가야하는지 고민이다”고 털어놓았다.
고성군의회 이쌍자 의원은 “출산장려금 인상이 곧바로 출산 증가로 이어진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인근 지자체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중요한 지금 고성군의 상황에서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타 지자체 수준과 엇비슷하게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둘째 아이부터 출산장려금을 늘리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예전과 달리 이제는 아이를 두 명 낳는 가정도 줄어들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일반 서민층에서 셋째 이상 낳는 경우는 극히 적다”면서 “차라리 둘째 아이 출산장려금을 늘리는 편이 인구 증가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현재 고성군에서는 출산장려금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출생아 수가 계속 줄어들고 젊은 층의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인구증가를 위해 출산장려금 인상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출산장려금 외에도 창녕군이나 하동군처럼 영유아 양육수당 명목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
지난 7월 기준 고성군 인구는 5만 3,543명으로 6월보다 108명이 줄어들었다.
이 시간에도 줄어드는 인구를 막기 위해 행정의 발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