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처럼 들려오는 학교급식 식중독 소식이 고성에서는 몇 년간 잠잠하다.
최근 고성에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학교급식 식중독을 사서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심 단계’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최근 3년간(2015~2017) 학교급식 식중독 발생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연 평균 2,390명의 학생들이 식중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8건 1,980명, 2016년 36건 3,039명, 2017년 27건 2,153명의 학생에게 집단 식중독이 발병했다.
특히 여름철인 6~8월 발생 비율은 2015년 44.73%, 2016년 63.88%, 2017년 48.14%로, 기온이 높은 시기에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균명은 병원성대장균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노로바이러스와 캠필로박터제주니 순이었다. 섭씨 30~35℃의 기온에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약 2시간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고온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식품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고성군은 행정과 교육청, 각 학교 간 학교급식에 관해 철저한 관리로 ‘식중독 없는 학교’를 만들고 있다.
각 학교의 개학 시기를 맞아 군은 지난 20일부터 9월 4일까지 ‘2018년 가을 신학기 학교급식 식중독예방 합동점검’에 나섰다.
군청 위생담당과 교육청 담당, 소비자식품감시원 등 5명으로 2개 점검반을 편성해 학교 및 유치원 급식소 31곳, 식품판매업 4곳 등 총 35개소를 점검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식중독 예방 교육 및 유통기한 경과제품 취급 여부 ▲조리실 위생관리 여부 및 조리종사자 개인위생 관리 ▲지하수 소독장치(자동 염소투입기) 정상 작동 여부 등 유지관리 ▲집단급식소 조리음식 및 음용수(지하수) 등 수거‧검사 등이다.
군 관계자는 “아이들이 먹는 급식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기에 관내 학교와 교육청에서 매우 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급식을 위탁하는 학교가 있었으나 현재는 전부 직영으로 운영되기에 급식 질적인 부분이나 위생적인 부분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