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군수가 당항포 소재 경상남도교육종합복지관 군민 이용 추진을 밝힌 가운데 많은 군민들은 군민 이용이 가능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본지 8월 10일 1면 보도)
경남교육종합복지관은 회화면 당항포관광지 내에 건축연면적 7,416㎡,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콘도미니엄 형태 객실 70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2012년 3월 19일 개관했다.
건립 당시 고성군은 부지를 무상지원하고 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해 주었고 MOU를 체결해 고성 군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고성군 모 단체에서 경남교육종합복지관 운영으로 인해 생업을 위협받고 있다며 당시 고성군과 경남도교육청에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 했다.
이로 인해 개관 3개월 만에 약속은 파기되고 교원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합의서가 작성됐다. 이후 경남도교육청 조례에도 명시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당항포대첩축제 개회식 후 백두현 군수는 “박종훈 교육감과 독대한 자리에서 군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성군이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으나 숙박문제 등 해결을 위해서는 군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진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군민 이용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경상남도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숙박업소들의 민원 문제 해결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군민 A 씨는 “군수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이참에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오래전 틀어진 일이고, 여러 난관도 있겠지만 행정, 의회, 군민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B 씨도 “숙박업소와 콘도의 개념은 다르다. 교육종합복지관이 군민에게 문호를 개방한다고 해서 숙박업소에 타격이 가는 것이 아니다”며 “군에서는 인근 숙박업소들에게 이런 점을 잘 이해시키고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고성군의회 박용삼 의장은 “지나고 보면 고성군의 가장 요지의 땅을 내어주었다. 군민의 혈세로 부지와 도로 인프라 등은 제공하고 군민이 이용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서 “축구대회 등 전국대회를 하면 고성군에 엄청난 경제 유발효과가 있다. 전지훈련이 한창인 비수기나 공실이 있을 시에는 고성군이 이용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상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A 씨도 “당장 대기업을 통한 호텔이나 콘도 유치는 어려운 점이 많다. 무학기전국축구대회의 경우 엑스포 실시 기간보다 읍의 경제 효과가 더 좋다는 말이 나온다. 군은 교육종합복지관 주체 부서를 조속히 선정하고 교육지원청, 도교육청과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고성군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현재 전국대회를 할 경우 일부 선수와 학부모 등이 통영 쪽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육종합복지관의 군민 및 선수단 이용이 가능해진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형관 기획감사실장은 “다수의 군민이 원하면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 행정의 할 일”이라면서 추진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