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공식 임기가 시작된 민선 7기 백두현 군수, 백 군수가 후보시절부터 강조한 것이 ‘군민소통’이다. 이 때문인지 백 군수 군정 출범 후 군청 로비에 군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게시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 군수는 게시판에 붙여진 쪽지(군수에게 바라는 글)를 출·퇴근 시 또는 외부 출장을 나갈 때나 복귀할 때 유심히 관찰한다.
새로운 글들이나 군정 업무에 접목할만한 쪽지를 떼어내 담당자와 논의한다. 또 추진결과를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알려줄 계획이다.
백 군수는 ‘군민소통’ 첫 걸음을 이 같은 방법으로 선택했다.
지난 5일 군청로비 게시판 앞에서 우연히 기자와 만난 백 군수는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공무원들이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도 있어 검토하고 있다. 많은 군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군민목소리 게시판은 관선군수와 민선군수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는 백 군수의 당선을 축하하고 새로운 고성건설에 기대 한다는 격려와 응원의 글귀도 있지만, 고성군이 나아가야 할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군민들이 백 군수에게 바라는 소망은 다양했다. “아이 낳기 좋은 고성, 아이 키우기 좋은 고성을 만들어 주세요”, “언제까지 출산하러 원정 가야 되나요. 산부인과 및 아동병원 유치”등을 건의했다.
이는 새내기 주부들의 건의사항인 것으로 풀이되며, 열악한 고성군 보육현실을 담아낸 모습이다.
또 “지역경제활성화”, “차별 없는 인사행정” 등의 글귀도 다수 보였고, 공무직 근로자들의 ‘동일노동 동일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건의도 상당 수 게시됐다.
고성군 관용차량 운용 개선을 바라는 글도 있었다. 관용차량을 필요에 따라 ‘리스’하여 운용한다면 예산 절감은 물론 효율적이다 고 지적했다.
관용차량은 내구연한(5년~7년)이 도래되면 매각하고 새 차량을 구입한다. 건의에는 시기와 필요시점을 파악하여 임대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공무원이 게시한 것으로 추측되는 한 글귀는 명절 비상근무에 대한 비합리성을 지적하면서 당직실과 권역별 근무로 전환하여 시간외근무수당 절감과 인력의 비효율적 운영을 개선하자고 했다.
백 군수는 이 같은 다양한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면서 특히 ‘관용차 리스 방안’과 ‘명절 직원 비상근무 개선 방법’은 담당실과 검토를 거쳐 곧바로 시행해볼 필요가 있는 좋은 의견이다 고 밝혔다.
백 군수는 군민 목소리를 담은 게시판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면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이나 좋은 정책들이 담겨지면 좋겠다고 했다.
백 군수의 ‘군민 소통’의 첫걸음이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