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공무원들은 동네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송 받았다.
 당시 우리 국민들은 문맹자가 많아 마을일 대소사는 면서기들이 도맡아 했다. 청첩장, 부고장 작성은 물론 심지어 장례절차 까지도 면사무소 직원이 처리한 게 다반사였다.

 당시 면서기는 주민들로부터 대우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직업이었다. ‘알아야 면장’이라는 말이 생기게 된 것도 이러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마을에서 소소한 일에서부터 가장 중요한 역할까지 도맡아 처리해 주었다.
 당시 부모들은 장래 자식들이 성장해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게 가장 큰 보람과 희망을 느끼는 직업 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돌이켜 보면 어떠한가.
 공무원들의 무능은 물론 금품 수수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도 모자라 주민들의 복지기금을 갈취하는 공무원들도 나타나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공무원상이 무너져 내렸는가를 생각해볼 때 심히 안타깝고 유감스러울 뿐이다. 물론 모든 공무원들이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주 훌륭한 선행을 베푸는 공무원들도 종종 언론에 비추기도 한다.

 공무원들에게 당부한다.
 오래된 얘기지만 옛날 면사무소에 근무하던 면서기의 자세로 돌아설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국민이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잃어버린  공무원 상을 되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