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 참여 학생인 황유라, 박지민 학생이 세계 명문대학인 UC버클리와 UCLA에 당당히 합격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김은주 학생은 졸업작품전에서 전체 1위 성적을 거두며 런던 Fashion Week 패션쇼에 초대됐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2017년 UC데이비스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위해 입국한 박중언(26) 학생은 파일럿 꿈을 이루고자 해군 학사장교 항공단에 최우수 성적으로 입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자체 유일의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의 결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1년부터 8년째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유학센터 곽병규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노력에 대해 들어 보았다.

# 8년째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성과가 있다면
현재 19명의 학생이 유학을 했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치적 성과나 명문대 입학 등도 성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성과는 ‘학문이 무엇인지 알아간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시키는 데로만 하는 학생이 많다. 유학을 위해 공부를 하다 보면 이래서 공부를 해야 하는구나 느끼고, 그래서 스스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 보람이 있다면, 아울러 어려움이 있다면
좋은 학교에 가는 것도 보람 있지만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하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차다. 저도 유학생 출신이라 타국에서 적응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고 있다. 학생들이 잘 적응하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이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다. 김은주 학생처럼 특화된 학교를 원하는 경우 미국의 전체 대학 정보를 알 수 없으니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이겠다. 학생과 함께 정보를 찾고 좋은 방향을 찾아 나가는 것은 어려움이라고 보다는 ‘즐거운 고통’이라고 할까?

#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의 장점이라면
일단은 미국 대학에 진학하면 전공을 정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의 경우는 본인이 맞든 안 맞든 전공부터 선택을 해야 하고 전과의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은 진학 후 정할 수 있다.
고성군 프로그램의 장점이라면 진학을 했으니 제 일은 끝났다가 아닌 사후관리가 철저하다. 제가 멘토가 되어 계속적으로 돕고 안전이나 학생의 고민에 대해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도움을 주려고 한다.
프로그램도 단지 영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소양, 마을 정보, 전철·버스 타는 것 같은 유학 중 난처한 일, 사소한 일에 대해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19명이 나가 있으므로 선배들이 마치 전통처럼 함께 여행을 하거나 은행계좌 개설, 휴대폰 개통, 한국 마트 소개 등 많은 부분 도움을 주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유학을 하게 되면 두려움 등으로 많이 걷게 된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을 선배들이 함께함으로써 학업에 열중할 수 있고 그래서 효과가 더 큰 것 같다.

# 학부모들께 한 말씀해 주신다면
일단 자식을 먼 곳에 떠나보내는 두려움이 많다. 아프지나 않을까, 안전한 것인가 하는. 실제 의료 시스템도 잘 되어 있고 상당히 안전하다. 실제 유학을 보낸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들어 보면 “잘 보냈다”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특히 아이들이 매너나 생각의 폭이 넓어진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하신다.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은 지자체가 유일하게 시작했고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지역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유학을 목표로 하는 유학영어, 입시영어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니까 굳이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된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특별한 학생들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 프로그램은 고성군 관내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요즈음 글로벌, 글로벌 하는데 진짜 글로벌하고 더 큰 세계에서 꿈을 키우고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