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서일까.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고성군 예비후보의 평균 연령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군수, 도의원, 군의원 예비후보 총 29명의 평균 연령은 56.1세다.
보통의 직장에서는 퇴직을 생각 할 나이이지만 정치인으로서 50대 중반은 평균에 불과한 것이다.
예비후보 중 기초의원 가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하는 이철원 예비후보가 1971년생, 46세의 나이로 가장 젊었으며, 유일한 40대 예비후보였다.
반면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기초의원 다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하는 박일훈 예비후보로 1950년생, 67세이다.
이는 군의원 출마를 선언한 제정훈 경남도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제정훈 도의원은 1944년생, 74세이다.
예비후보 중 여성은 기초의원 가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하는 이쌍자 예비후보가 유일했다.
고성군의회에는 지금껏 여성 선출직 의원이 탄생한 적이 없다.
이처럼 고성 지방정치에는 청년과 여성이 낄 틈이 없고, 능력에 관계없이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남아있다.
특히 2030세대 청년층이 고성을 떠나 인구와 출산이 모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청년과 여성을 위한 정책 및 사업을 50대 이상의 군수, 도‧군의원이 생각이나 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고성읍에 거주하는 한 청년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분 대부분이 부모님보다도 나이가 많다. 평소에도 지역의 어른들과 젊은 청년층이 소통이 잘 되지 않는데, 출마자들이라고 제대로 소통이 될지 의문이다”며 “고성 청년들이 정말 먹고 살기가 어렵다. 청년들과 소통하고 청년들을 위하는 지역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를 키우는 한 여성은 “인근 시에 비하면 고성군은 젊은 엄마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적고 보육 여건도 좋지 않아 타지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방의회나 단체장을 사회구성원의 연령대나 성비를 맞춰 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고성군이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정 세대나 성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꼭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