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이쌍자(51)의원이 지난 23일 의원직 사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군 의원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원은 정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이날부로 현역 의원이 아닌 전직 의원 신분이 됐다.
이 전 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한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자신의 보금자리가 되었던 민주당을 떠나면서 무소속 출마 결심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군 의회의 진정한 주인인 군민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지역문제를 군민들과 함께 의논하고 고민하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소회하면서 “중앙정치 권력이 정당공천제를 도구로 지역정치에 깊게 관여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신념과 이념에 흔들리지 않는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많은 고민을 했다. 혼자서 가기 힘들지 않겠냐는 주변의 걱정도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이쌍자라면 할 수 있다’는 지지를 더 많이 받아 용기를 내었고, 이번 선거를 통해 정당의 뒤편이 아닌 홀로 전면에 나서 ‘인간 이쌍자’로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가는 길이 어렵고 험하겠지만 부당한 일들은 멀리하고 바른 소리를 낼 수 있는 무소속 군 의원이 되어 지역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쌍자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고성군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민주당 고성위원회는 이 전 의원이 의회 해외연수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징계 결정을 내렸고 이 때문에 이 전의원과 민주당 고성위원회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들이 이 전 의원이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